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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개 도시 탈북자 북송 반대 시위


20일 백악관 앞에서 열린 탈북자 북송 반대 시위

20일 백악관 앞에서 열린 탈북자 북송 반대 시위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하는 시위가 워싱턴 등 미국 4개 도시에서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특히 백악관 앞 집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단하도록 요청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워싱턴의 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과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20일 백악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집회를 열고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낭독했습니다.

[녹취: 이희문 북한자유연합 부회장 호소문 낭독 소리]: “We appeal to you to save the lives of North Korean refugees..

다음 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탈북자 강제북송 정책을 중단하도록 요청해 달라는 겁니다.

이들은 또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정책에서 인권과 핵 문제를 동등하게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의장은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의 긴박함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하기 위해 백악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숄티 의장] “We are here today to make an urgent appeal to president Obama…”

이명박 대통령과 유엔 난민기구가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요청했는데도 중국이 탈북자들을 북송했기 때문에 이제 오바마 대통령이 적극 개입해야 할 때라는 겁니다.

숄티 의장은 특히 미주 한인들이 이날 미국 내 다른 도시들에서도 시위를 열었다며,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한 오바마 대통령이 한인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한미자유연맹 등 여러 한인단체들과 한인 교회 관계자 수 십 명이 참석했습니다. 강필원 한미자유연맹 총재의 말입니다.

[녹취: 강필원 총재] “우리가 계속해서 한인사회가 목소리를 한꺼번에 높여서 해야 하는데 우리가 이런 모임을 가짐으로서 마음을 사람들에게 넣어주는 것도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중국의 `악행’을 상징하는 검은악마 복장에 강제북송으로 희생된 탈북자들을 상징하는 관을 들고 백악관 앞 광장을 일곱 번 돌았습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3시간을 운전해 왔다는 낸시 씨는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인들의 생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낸시] “I continue to drive down from Pennsylvania..

낸시 씨는 북한인의 생명을 뜻하는 ‘NK Life’ 란 글이 새겨진 마스크(입가리개)를 한 채 탈북자의 생명을 보호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낸시 씨는 특히 탈북자를 잡는 중국 당국의 경찰견을 상징하는 개를 이끌고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집회는 백악관 앞 시위 규정 때문에 구호 없이 침묵의 행진과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는 호소문 낭독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백악관에 이어 중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갖고 후진타오 주석에게 보내는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 촉구 서한을 낭독했습니다.

이들은 또 한국대사관을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탈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는 서한을 전달했으며, 비슷한 내용의 서한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인권단체들은 이날 워싱턴 외에 뉴욕과 시카고, 로스앤젤레스의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도 시위를 벌였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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