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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인권단체, 대학생들에게 북한 인권 소개


동유럽의 인권단체가 북한 등 전세계 최악의 인권 탄압국들의 실상을 담은 시청각 교재를 만들어 대학생들에게 무료로 대여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역사관과 세계관을 넓혀주기 위해 이 같은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체코 대학생들에게 북한 등지의 인권 실상을 담은 시청각 교재를 대여하는 단체는 동유럽 최대의 인권단체 가운데 하나인 체코의 ‘People In Need-PIN’입니다.

시청각 교재 캠페인을 담당하고 있는 이 단체의 사르카 마로우스코바 씨는 20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을 다룬 영화 등 총 31개의 영화 모음집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쟁범죄와 전체주의 정권, 언론의 자유 등 7개 분야의 주제를 다룬 31개의 영화를 DVD로 엮었으며, 배경을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자료집도 첨부했다는 겁니다.

마로우스코바 씨는 특히 전체주의 정권의 잔혹성과 독재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북한 관련 영화 2 편을 담았다고 말했습니다.

네덜란드 감독 피터 플레리가 2004년 평양 현지 촬영을 통해 제작한 다큐 영화 ‘A day in the Life” 와 노르웨이 감독 안제이 피딕이 2008년 제작한 ‘요덕 스토리’를 교재로 선택했다는 겁니다.

영화 A day in the Life 영화 중 오디오 “승냥이 미국놈 무릎 꿇고 살려달라…”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원수님이십니다….” “우리 동무들도 다 알다시피 미국 놈들의 고립압살 책동과 자연재해로 전기 사정이 매우 긴장합니다…” (적어도 16초 이상 PLAY 바람.)

평양에 사는 한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담은 ‘A day in the Life’는 할아버지와 며느리, 손녀가 학교와 직장 등에서 미국에 대한 비난 교육을 받으며 사상투쟁하는 모습을 해설 없이 담담하게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전체주의 나라가 갖는 획일성과 고립, 쇄뇌교육, 후진성을 냉소적으로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화 요덕 스토리의 한 장면 오디오]뮤지컬로도 잘 알려진 요덕 스토리는 북한의 악명 높은 정치범 관리소 출신 탈북자들의 증언과 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탈북자들의 사연을 그리고 있습니다.

체코 인권단체 ‘People In Need-PIN’의 마로우스코바 씨는 두 영화가 모두 전체주의 정권의 실상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며, 과거 공산주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체코와 동유럽 젊은이들에게 역사관과 세계관을 심어주는 유익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마로우스코바 씨는 지난 봄 학기에 처음으로 7개 대학에서 홍보 행사를 열었다며, 저작권 때문에 판매나 무료 배포는 불가능하지만 자료를 요청하는 대학생들에게 무료로 계속 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시청각 자료는 북한 외에 중국과 버마의 인권 문제, 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이뤄지는 어린이 강제노동과 매춘 산업 등을 담고 있습니다.

1992년 설립된 PIN은 공산주의 정권에 맞서 싸운 체코 벨벳 혁명의 주역들과 언론인들이 설립한 동유럽 최대의 인권단체 가운데 하나로, 전세계 37개 나라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특히 2003년 프라하에서 열린 북한인권난민 문제 국제회의를 공동 개최하는 등 북한 내 인권 개선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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