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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간 미 지상군 수요 줄지 않을 것’ -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에 참여중인 미군 (자료사진)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에 참여중인 미군 (자료사진)

미국 지상군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10년 간 줄지 않을 것이라고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분석했습니다. 앞으로 북한의 붕괴 등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한 긴급 사태는 미 지상군의 역할을 필요로 한다는 지적입니다. 유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2020년까지의 미 지상군 능력 (U.S. Ground Force Capabilities)’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 지상군은 앞으로도 중요하고 유용하며, 더욱 독특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네이선 프라이어 CSIS 선임연구원은 현재 미국 정치권에서 국방비 삭감에 대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상군 감축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10년간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한 긴급사태 (contingency)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같은 도전들은 복잡한 성격을 띄고 매우 빠른 속도로 발생하기 때문에 미 지상군의 중요성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형을 장악하고, 위험에 처한 현지 주민들을 가까이서 보호하며, 동맹국들에 신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은 지상군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역할입니다.

따라서 미 지상군의 능력을 감축할 경우 대통령은 위기 대응을 위한 선택에 큰 제한을 받게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집트의 시민혁명이 수에즈 운하나 주요 석유 수송망을 위협해 이집트 지도자들이 미국에 도움을 요청했을 경우, 3백 여 마일에 이르는 이집트의 대규모 주요 기간시설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은 지상군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또 북한이나 파키스탄의 붕괴 역시 즉각적인 대규모 위기 사태를 조성할 것이며, 이는 미 지상군의 역할을 필요로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프라이어 연구원은 특히 북한의 경우 핵무기 등 상당량의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대량살상무기가 유출되는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 내 여러 장소에 동시다발적으로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 중앙권력의 붕괴 시 약탈 위험에 직면하는 북한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대규모 미 지상군의 투입이 필요하다고 프라이어 연구원은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이밖에 지상군의 존재는 아시아와 페르시아만, 아프리카, 유럽 등지의 미국 동맹국들에게 안보 협력의 확신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상군 전진배치는 동맹국 국민들과 어깨를 맞대고 적에 공동 대처하겠다는 미국의 굳건한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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