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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영연방경기대회, 준비부족 심각

  • 김연호

인도의 수도 뉴델리가 다음달로 예정된 영연방 경기대회로 분주합니다. 하지만 준비 부족과 치안 우려 때문에 경기 자체가 취소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OOO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영연방경기대회에 대해서 살펴보죠. 어떤 대회입니까?

답) 말 그대로 영 연방 국가들이 모여 벌이는 스포츠 잔치입니다. 1930년 캐나다 해밀턴에서 첫 대회가 있었고 그 뒤 4년마다 올림픽대회 중간 해, 그러니까 올림픽과 2년의 시차를 두고 열리고 있습니다. 경기 종목은 올림픽과 비슷하지만 영연방국가들만 즐기는 독특한 경기종목들도 있습니다.

문) 영연방국가들이 참가한다면 규모가 꽤 크겠군요.

답) 영연방은 영국과 과거 영국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나라들로 구성돼 있는데요, 50개 나라가 넘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캐나다, 인도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영연방경기대회가 처음 열렸을 때는11개 나라가 참가하고 선수 인원도 5백 명이 채 안됐지만, 1950∼60년대에 영국 식민지들이 독립하면서 대회규모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현재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 이어서 전세계에서3번째로 큰 국제경기대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문) 올해는 인도에서 대회가 열릴 예정이죠?

답) 그렇습니다. 올해로 19번째 대회가 되는데요,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다음달 10월3일부터 14일까지 열립니다. 영국령과 호주 등지에서도 참가하기 때문에 전체 참가팀 수는 71개에 이릅니다.

문) 인도로서는 오랜만에 갖는 큰 국제행사군요.

답) 그렇습니다. 지난 1982년 아시안게임 이후 30년 만에 인도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경기대회입니다. 인도는 이번 대회가 경제와 스포츠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서 인도의 기대대로 될지는 불투명합니다.

문)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답) 준비 부족이 이곳 저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선수촌이 특히 문제인데요, 화장실에 물이 새고, 청소도 안돼 있고 선수촌 주변이 아직 정리가 덜 돼 있는 상태입니다. 영연방경기대회연맹 관계자들이 뉴델리를 직접 방문해서 이 문제를 확인했습니다. 연맹 측은 지금 상태로는 선수촌에 선수들이 들어갈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회가 2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이런 문제들이 있다면 큰 일 아닙니까?

답) 시간이 굉장히 촉박한 게 사실입니다. 일부에서는 경기 자체가 미뤄지거나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1만7천명의 선수가 참가하는데요, 내일(23일)부터 선수들이 인도에 입국할 예정입니다. 그 때까지 선수촌을 말끔히 단장하라고 영연방경기대회연맹이 인도 당국에 요구한 상태입니다. 연맹 측은 선수촌 완공 시기가 계속 늦춰지는 바람에 사태가 여기까지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인도 당국은 지난해 연맹 측에 올 3월까지 선수촌을 완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도 마무리 작업이 끝나지 않은 겁니다.

문) 인도 당국은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 대회 조직위원회는 걱정할 게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대회 개막일까지 하루 24시간 내내 준비를 하면 문제가 다 해결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선수촌도 건물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연맹 측에서 확인했고 다만 청소가 덜 된 곳이 조금 있을 뿐이라는 겁니다.

문) 굉장히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어제(21일)는 주경기장과 주차장을 연결하는 보행자용 다리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30명 가까운 인부들이 다쳤습니다. 개막식 행사가 열릴 주 경기장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전세계 언론들이 이 문제를 크게 다뤘습니다. 하지만 인도 당국은 다리야 새로 지으면 되는 것 아니냐며 대회 자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회를 앞두고 치안 문제도 지적되고 있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지난 19일 외국인 관광객 2명이 유명 관광지에서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총상이 심각하지는 않았고 관광지도 주경기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선수단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가 테러단체로 지목한 인도 무자히딘이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밝히고 있어서 이런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도에서 개최되는 영연방 경기대회 준비상황에 관해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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