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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장관, 미-중 관계 정립을 위한 미국정부 의지 천명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상호 이해 관계가 엇갈린다는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28일 하와이에서 가진 대 아시아 정책 연설에서 중국 정부와 협력 적인 관계를 추진하겠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그밖에 미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인권개선 노력에 박차를 강할 것이라고 클린턴 장관은 밝혔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클린턴장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7개국 순방길에 오르면서 하와이에 들려 대 아시아 정책연설을 행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중국이 자국통화, 위안화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게 책정하고 있다고 중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회사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등 미-중 관계가 긴장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아시아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설 중에 클린턴 장관은 중국에 대해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는커녕, 지난 수 십 년 동안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경제적, 정치적 성장을 지원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클린턴장관은 미국과 중국간의 관계는 아시아지역은 물론 세계적으로 엄청난 결과를 자아내는 복합적인 성격이라고 규정하고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정립해 나갈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국모두에는 중국과 미국의 이해관계가 근본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는 어떤 경우에도 양국 관계는 제로-섬이라는 계산에 기초한다고 클린턴 장관은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쪽이 득을 보면 다른 한쪽은 손해를 보기 마련이라고 이들은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시각은 그렇지 않다며 클린턴 장관은 21세기 시대에는 미국과 중국 모두 서로를 적으로 보는 것은 어느 쪽에도 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의 도발행위들에 대처하고 이란뿐 아니라 북한의 핵 야욕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은 함께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습니다.

통화문제에 관해 클린턴 장관은 미-중간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중국은 책임 있게 정책을 조율하고 또 미국산 제품과 지적 소유권을 보호하기 위한 보다 개선된 여건을 조성할 것을 오바마 행정부는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이번 연설에서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지역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을 재 천명하고 아시아에서 실제 행동을 통해 미국의 인권존중 가치관을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세계 많은 나라들처럼 미국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목격되는 인권 침해행위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수 십억 세계인들과 함께 버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 산 수치 여사의 석방을 촉구한다는 것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아시아 지역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세 명이나 가택연금 당해있거나 교도소에 수감돼 있고 또는 해외에 망명해 있는 세계 유일한 지역이라는 사실에 미국은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버마의 아웅 산 수치,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그리고 올해 노벨상을 수상한 중국의 류샤오보 를 가리키는 지적입니다.

그밖에 버마의 인권 침해행위에 대한국제 조사위원회 창설을 미국은 지지한다고 클린턴 장관은 밝히고 다음달 실시될 예정인 버마 군사정권의 총선거는 결함투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아웅 산 수치 여사가 11월 총선거 이후에 석방될 것이라고 밝힌 버마당국자들의 발언을 가리켜 ‘비열한 조작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아웅 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인 민족민주동맹은 20년 전 버마에서 마지막으로 치러진 자유 총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수치 당수는 집권을 금지 당했고 지금까지 대부분 기간을 가택 연금상태에서 보내왔습니다.

클린턴 장관의 7개국 동아시아 순방 일정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부터 시작됩니다. 그 후 클린턴 장관은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파푸아 뉴기니, 뉴질랜드 그리고 호주로 향하기 전 잠시 중국에 들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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