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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국무장관, “북한 천안함 공격 대가 치를 것”


힐라리 클린튼 국무장관
힐라리 클린튼 국무장관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21일 북한의 천안함 공격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북한이 이번 일로 국제적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은 한국 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 발표 직후 즉각 성명과 관련 부처 브리핑을 통해 천안함 공격을 침략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1일 북한은 천안함 공격에 대해 분명히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시아 지역 순방 일정의 첫 방문국인 도쿄에 도착한 클린턴 장관은 이날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과 회담한 뒤,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국제사회는 한국에 대한 북한의 이번 공격을 방관할 수 없다”고 말하고, “분명히 말하지만 지금은 통상적인 상황일 수 없으며, 그럴 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면서 이번 일에 대해서는 지역 차원을 넘어 국제적인 대응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한국 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가 `철저하고 과학적’ 이었으며, 이를 통해 드러난 증거는 `확고하고 분명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나 북한에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이르다”며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과 동북아시아 지역의 다른 나라들, 유엔 등과 함께 북한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깁스 대변인은 천안함 공격은 침략 행위이자 정전협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지난 해 일련의 매우 강력한 대북 제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일로 북한은 더욱 후퇴하고 고립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 담당 차관보도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이번 공격으로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한껏 고조시켰다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의 공격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부당한 도발 행위였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이 같은 예측할 수 없는 행동들이 더욱 광범위한 위기를 촉발할 가능성에 대해 항상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21일부터 시작된 클린턴 국무장관의 일본과 중국, 한국 방문 기간 중 해당국 정부들과 천안함 사건 발표 이후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마이클 뮐렌 미 합참의장은 20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미군은 현재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북아 지역의 안정은 계속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미군은 현재 이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동시에 미국의 강력한 우방인 한국을 지원하는 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북한에 대한 앞으로의 대응은 한국 정부가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천안함 사건은 한국의 선박에 대한 공격인 만큼 앞으로의 대응책은 한국이 주도해 마련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미국 정부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등 한국 정부가 취해 나갈 국내외적인 대북 제재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정부는 또 잠수함을 동원해 한국 해역에서 미-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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