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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장관, 콜롬비아 대통령선거 주목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오는 20일에 치러질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는 두 후보들을 만났습니다. 이는 콜롬비아의 민주체제로의 전환을 미국이 굳건히 지원하고 있음을 과시하기 위한 보기 드문 제스처로 보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9일 보고타 방문 중에 또 콜롬비아 군 기지를 이용한 미국의 마약단속 작전의 중요성을 되풀이 강조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9일 오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있는 호텔에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는 두 후보들을 만났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의 보기 드문 제스처는 콜롬비아의 민주체제로의 전환을 미국이 강력히 지지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의 소속 집권당 후보인 ‘후안 마누엘 산토스’ 전 국방장관과 안타나스 막커스 전 시장이 오는 20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됩니다.

지난 5월 31일에 실시된 일차 대선결과 47%의 최고 득표율을 보였던 산토스 전 국방장관이 결선투표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산토스 후보는 퇴임하는 우리베 대통령이 추진했던 강력한 게릴라 소탕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정강으로 선거운동을 벌였습니다.

미국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행정부 말기에 콜롬비아의 좌경 파르크 게릴라들과 거대 마약 조직 소탕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원조를 제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주로 군사지원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대 콜롬비아 지원은 그 동안 약 60 억 달라 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콜롬비아 정부가 자국의 몇 군데 군 기지들을 미군에 개방하기로 합의하면서 미국의 역할은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합의는 이웃, 에콰도르와의 비슷한 협정을 대체한 것입니다. 에콰도르의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시한이 만료된 그 협정의 갱신을 거부했습니다.

코레아 대통령을 비롯한 좌경 지도자들은 미국의 콜롬비아 군 기지 사용 협정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8일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코레아 대통령과 만난 클린턴 장관은 그 협정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미국은 작전의 투명성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국은 남아메리카 지역 모든 나라들의 영토보전을 존중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어떤 문제가 제기되건 서로간에 유익한 방식으로 콜롬비아 이웃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클린턴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역내 모든 우방국들과 동반자 관계를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클린턴 장관은 밝혔습니다. 마약 거래 갱단과 좌경 파르크 게릴라 집단이 제기하는 위협은 단순히 콜롬비아만이 아니라 역내 모든 나라들의 문제라고 클린턴 장관은 말했습니다.

코레아 대통령은 군 기지에 관해 협의하겠다는 미국의 제의를 반겼습니다. 에콰도르와 볼리비아 그리고 베네주엘라 같은 역내 좌경 정부들은 외부 압력에 절대로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코레아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은 반미주의자가 아니라며 라틴 아메리카 인들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을 높이 평가한다고 코레아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9일 오후 늦게 보고타를 떠나 카리브해 국가 지도자들을 만나기 위해 바바도스로 향합니다. 클린턴 장관은 10일 라틴 아메리카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워싱턴에 귀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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