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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국무장관, “버마에 대한 북한의 무기 수출 우려”

  • 윤국한

베트남에서 열리고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무장관 회의에서 남북한이 미국 정부의 대북 추가 제재 조치를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과 버마의 군사 협력에 대해 거듭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고조된 한반도의 긴장 상태를 해소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회의에는 아세안 회원국들 외에 미국과 남북한, 중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각국의 외무장관들도 참석해 양자회담 등을 통한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북한 측은 22일 하노이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서울에서 발표한 대북 추가 제재 조치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안보리 의장성명은 `서로 자제하고 평화적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현안을 해결하도록 촉구했다’는 것입니다. 북한 대표단 대변인인 리동일 외무성 군축과장의 말입니다.

(미국의 추가 제재는)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의 정신에도 위반됩니다.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이바지 하는 행동이 아니라 그에 저촉되는 행동으로 됩니다.”

리동일 과장은 또 미군과 한국군이 오는 25일부터 동해에서 실시하는 연합군사훈련에 대해서도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미국의 대북 추가 제재는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에 따른 조치로, 북한의 불법행위를 단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북한의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것이지, 북한에 대한 다른 보복행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명환 장관은 미-한 군사훈련에 대해서도 “북한의 무력도발을 억제하는 방어적 훈련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보리 의장성명도 “북한의 무력도발과 같은 한국에 대한 공격이나 적대행위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아세안과 한국, 중국, 일본 등 이른바 `아세안 플러스 3’ 국가들은 22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지지하는 내용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성명은 이번 회의에 참가한 각국 외교장관들이 “천안함 침몰을 초래한 공격에 대한 규탄을 포함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또 장관들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당사국들이 적절한 시기에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의 클린턴 국무장관은 북한이 버마 군사정부에 무기를 수출하고 있는 데 대해 거듭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팜 자 끼엠 베트남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끼엠 장관과 “버마에 대한 북한의 군사 장비 수출이 우려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의 선박이 최근 버마에 군사 장비를 인도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미국은 특히 “버마가 핵 계획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지원을 받으려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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