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클린턴 장관, 러시아에 남오세티아 점령 해제 촉구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그루지야의 남 오세티아와 압하지야 자치공화국내 러시아 점령을 끝내라고 촉구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의 발언은 그루지야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미-러 관계를 악화시킬 지에 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미하일 샤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남 오세티아와 압하지야 자치공화국에 대한 러시아군 주둔을 끝낼 것을 촉구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은 지난 2008년 샤캬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조인한 정전 협정을 준수할 것을 러시아에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그루지야와 러시아간 정전협정은 러시아가 전쟁 이전의 상황으로 남부 오세티아와 압하지야에서 러시아군대를 철수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그루지야를 포함해 동유럽과 남부 캅카스지역 순방 중에 이 문제를 둘러싸고 되풀이해 러시아를 압박했습니다.

남 오세티아와 압하지아에는 이민족 러시아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그루지야와의 통합에 강하게 저항해왔습니다. 이 두 지역을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나라들은 러시아를 비롯해 소수에 불과합니다.

샤캬슈빌리 대통령은 클린턴 장관이 ‘점령’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합니다.

점령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미국이 처음이었고 이제 다른 나라 들도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처음 말한 사람이 오바마 대통령이었고 러시아의 행동은 근본적으로 침공이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 전에는 ‘점령’ 이나 ‘침공’이란 단어 대신, ‘부적절한 무력 사용’이라는 표현이 쓰여졌었다고 샤캬슈빌리 대통령은 지적했습니다.

그루지야는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중요한 견해차를 초래하는 문제입니다.

최근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메드데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을 때에도 그루지야 문제가 거론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그런 견해차가 양국관계를 크게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루지야 국제 전략문제 재단’의 ‘알렉산더 론델리’ 소장은 클린턴 장관이 ‘점령’이란 표현을 쓴 것을 환영하면서도 러시아와의 건전한 관계는 모두에게 이로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와 정상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러시아가 부유하고 건전한 나라라는 것은 모두에게 중요하다며 론델리 소장은 이는 러시아가 국제 사회 규범과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민주주의 국가임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의 이번 순방이 주는 중요한 메시지라면 미국은 그루지야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과 미국은 동유럽과 남 캅카스 지역에서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것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론델리 소장은 강조했습니다.

한편, 모스크바에 있는 카네기 연구소의 객원 연구원인 ‘니콜레이 페트로프’ 씨는 미국 입장에는 새로운 것이 없고 미국이 말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한 러시아는 꽤 침착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트빌리시에서의 클린턴 장관의 발언이 오바마 행정부의 실질적인 움직임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러시아로서는 그것을 심각히 받아들일 이유가 없을 것으로 믿는다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그루지야처럼 구 소련 공화국이었던 나라에서 다른 나라가 행동을 취하려 할 때 반드시 러시아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는 것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그루지야에서 끝난 이번 순방 중에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아제르바이잔 그리고 알메니아를 방문했고 5일 저녁 워싱턴으로 귀환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