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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IA, 북한 평균 수명 낮춰


지구촌 인구의 평균 수명이 서방세계를 중심으로 계속 높아져 노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지만, 북한의 평균 기대수명은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고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밝혔습니다.

CIA는 지난 달 27일 개정한 북한 현황자료에서 북한인들의 평균 기대수명을 올해 기준으로 64.13세로 추산했습니다. 여성은 66.9세, 남성은 5살이 적은 61.5세였습니다. CIA는 2년 전 현황자료에서 북한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을 74살, 남성은 69살로 추산했었습니다.

CIA는 2년 만에 기대수명 수치를 크게 낮춘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유엔 기구 등의 통계를 일부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엔인구기금 UNEPA는 지난 달 발간한 ‘2010 세계 인구현황’ 에서 북한에서 여성의 평균수명은 69.7세, 남성은 65.5세라고 밝혔습니다.

CIA는 그러나 한국의 경우 여성의 기대수명은 82.3세, 남성은75.6세로 평균 78.8세를 기록해 남북한 평균 격차가 14살 정도 차이가 난다고 밝혔습니다.

CIA는 또 북한의 올해 영아사망률이 인구 1천명 당 50.15 명으로 세계에서 51번째, 아시아에서 8번째로 상황이 나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유엔아동기금이 밝힌 47명보다 3명이 더 많은 것입니다. 한국은 영아사망률이 인구 1천 명 당 4명으로, 선진국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IA는 지난 6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2기 3차 회의에서 개편된 북한의 내각 명단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최영림이 내각 총리를 맡고 있고, 부총리는 한광복 조평주 전하철 강능수 김락희 박수길 리태남 로두철 등 8명이며, 이 가운데 박수길과 로두철이 유임된 인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CIA는 또 북한이 가입한 국제기구는 식량농업기구 FAO 등 25개 라고 밝혔습니다.

북한현황 자료는 인신매매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식량과 직업, 자유를 찾아 탈출한 소녀 등 북한 여성들이 중국에서 인신매매의 덫에 걸려 매춘과 강제결혼, 노동착취에 시달리는 상황이 흔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북한 정부는 유엔 인신매매방지협약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고 CIA는 지적했습니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수출이 2008년 기준으로 20억 달러를 기록해 세계 1백27위, 수입은 35억 달러로 세계1백30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수출은 중국이 42%, 한국 38%, 인도 5%, 수입은 중국 57%, 한국 25%, 러시아 3%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CIA는 특히 북한의 인터넷 ISP가 3개에 불과해 전세계 2백33개 나라 가운데 2백28 위에 머물렀다고 밝혔습니다. ISP는 개인이나 단체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나 회사를 말합니다. 반면 미국은 4억 3천만 개의 ISP를 보유해 세계 1위이며, 일본이 2위, 한국은 29만개로 58위라고 CIA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CIA는 북한이 보유한 용적량 1천t급 이상 상선 수가 계속 줄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IA는 지난 2008년 북한이1천t급 상선1백71척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올해는 1백58척으로 세계 4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외국 국적 선박은 2006년 60척, 2008년 29척, 현재는 19척이었고, 외국 국적 선박은 시리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이 각각 6척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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