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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한국대사 “김정남 암살 수사에 한국 지원 필요 없어”


말레이시아 경찰이 쿠알라룸푸르의 북한대사관 앞을 지키고 있는 모습
말레이시아 경찰이 쿠알라룸푸르의 북한대사관 앞을 지키고 있는 모습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씨 암살 사건 수사를 잘하고 있어 한국의 지원이 불필요해 보인다고 유현석 말레이시아 주재 한국대사가 밝혔습니다.

유 대사는 오늘(25일) 말레이시아 기자들에게 “말레이시아 경찰이 수사를 매우 공정하게 잘 하고 있어 이를 신뢰한다”며 “말레이시아는 한국의 지원이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 대사는 이날 한국이 김정남 씨 암살 사건 수사를 지원하고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정남 씨 암살 사건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내 어떤 한국인들도 안전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 씨는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화학무기의 일종인 VX 공격을 받고 사망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적어도 북한인 용의자 8 명이 암살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추적했지만 핵심 용의자들이 이미 북한으로 복귀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우호 관계를 유지해온 소수 나라 가운데 하나였지만 김정남 씨 암살 사건 이후 북한과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하고 강철 북한 대사를 추방하는 등 관계가 냉각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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