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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나포된 중국 선원 일부 풀려나


북한 선박에 나포된 중국 어선의 일부 선원들이 풀려났다고 중국 관영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사태 해결을 위해 북한 정부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9일 북한 선박에 나포된 일부 중국 어선과 어민들이 풀려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신화통신’은 북한측 설명을 인용해 억류된 중국 어민들이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며 건강한 상태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앞서 중국 어선 3척이 지난 8일 서해 중국해역에서 조업 중 무장한 북한인들에게 나포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선박은 중국 어선들을 북한 해역으로 끌고 가 선원 29 명에 대한 몸값으로 미화 19만 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의 장야시안 공사는 ‘신화통신’에 류홍차이 대사 등 중국 외교관들이 북한 당국과 사태 해결을 위해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민들의 안전과 조속한 복귀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는 겁니다.

중국 외교부는 그러나 언론 보도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AFP’ 통신은 나포된 일부 어선의 선주 역시 자세한 정보를 모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선주인 장대창 씨는 ‘AFP’ 통신에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으며, 풀려났다는 어민들을 아직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선주들은 앞서 어선 당 미화 4만 7천 달러를 내야 풀어줄 수 있다는 요구를 납치범들에게서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정부는 그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북한의 일부 군인들이 독자적인 외화벌이 차원에서 중국 내 일부 범죄 조직과 결탁해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선주들에게 돈을 요구한 전화가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 걸려오고 있으며, 자신들의 정체도 철저하게 숨기고 있다는 겁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 정부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곤혹을 치르고 있을 수 있다며, 이는 북한 내 기강이 그 만큼 해이해진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내 언론과 인터넷 사용자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홍콩과 한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7일 사설에서, 양국관계를 고려해 인내했더니 북한측이 도를 넘어선 시각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부는 중국 공민이 이번 사건에 대해 공분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언론들은 또 중국의 인터넷 기사들과 사회연결망 써비스에 ‘배은망덕한 나라’, ‘대북 무상원조가 납치로 돌아왔다. 한국에 흡수나 되라’ 등 북한을 비난하는 수 많은 댓글들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은 중국인들에 대한 이런 납치 행위가 전 세계적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중국의 부와 영향력이 커지면서 몸값을 챙기거나 정치적 목적으로 중국 시민을 납치하는 행위가 늘고 있으며, 북한 선박의 납치는 이 가운데 가장 최근의 사건이란 겁니다.

이 신문은 수단 내 반군세력이 지난 1월 중국과 수단 정부의 협력에 반발해 중국인 노동자들을 납치한 사건을 사례 가운데 하나로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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