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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유학생 최대 국가로 떠올라

  • 최원기

중국이 인도를 제치고 미국에 유학생을 가장 많이 보내는 나라가 됐습니다. 미국 대학에 진학한 전체 외국인 학생 5명 중 1명이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인도와 한국 학생들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합니다. 국가별 미국 유학생 실태 알아 보겠습니다.

문) 요즘 참 중국 얘기 많이 하게 되네요. 주로 무슨 무슨 정상에 올라섰다, 이런 소식이 많죠?

답) 각 분야에서 중국의 활약이 워낙 두드러지니까요. 최근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서지 않았습니까? 10년 뒤엔 중국의 국내총생산 규모가 13조 달러에 이른답니다. 이 정도면요, 마치 중국이 하나 반 정도 더 생기는 것과 맞먹는 다고 합니다. 중국이 미국 유학생 1위 국가로 부상했다는 소식, 역시 이런 자신감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문) 아무래도 영향이 많겠죠. 도대체 얼마나 많은 중국인 학생들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겁니까?

답) 총 12만7천6백28명이랍니다. 2009~2010학년도 기준인데요. 미국 국제교육협회 연례보고서에서 집계한 수치입니다. 전체 외국인 학생 수는 69만9천2백3명이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대학에 진학한 전체 외국인 학생의 19%가 중국 학생인 겁니다.

문) 중국 유학생이 많기도 많지만 특히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면서요?

답) 예사롭지 않습니다. 전 학년도에 비해 29.9%, 거의 30% 늘었습니다. 가장 큰 증가세라고 합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학생 수가 2.9% 증가했거든요. 이것도 중국 유학생들이 견인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문) 중국에서 어떻게들 이렇게 많이 미국 유학을 온답니까?

답)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미국 대학교육의 수준이 높고 지명도 면에서도 월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중국 내부 사정과도 관련이 있는데요. 국제교육협회 페기 블루멘탈 부소장의 설명을 들어볼까요.

“We know that many families…”

대부분 중국 가정이 한 자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학에 대한 부담이 적다, 이런 측면을 들고 있습니다.

문) 한 자녀 유학 보내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물론 그런 설명도 가능하겠지만 역시 중국 경제의 급성장을 반영한 결과가 아닌가 싶네요.

답) 물론 그렇습니다. 특히 중국인들의 소비수준 향상이 중국 학생들의 유학행을 부추긴 게 분명합니다. 또 중국에 있는 다국적 기업들이 미국 유학생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한 몫 했을 거구요. 중국 학생과 부모 입장에선 따라서 미국대학 유학을 일종의 투자로 본다는 겁니다.

문) 중국 부모들 역시 교육열이 대단하다고 하니까요. 자, 미국 유학생들 가운데 중국 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중을 알아봤는데, 다른 나라들은 어떻습니까? 특히 인도가 올해 중국에 밀렸다고 하잖아요?

답) 예. 인도가 한 10년간은 미국 유학생을 제일 많이 보낸 나라였거든요. 그런데 2009~2010 학년도를 보니까 10만4천8백97명을 기록했습니다. 중국에 이어서 2위로 내려앉은 거죠. 증가세도 중국이 거의 30% 되는데 비해 인도는 1.6%에 그쳤구요.

문) 그래도 인구 면에서, 그리고 경제성장 속도 면에서 두 나라 모두 참 주목이 되는데요. 중국과 인도 출신 학생들이 미국에 와서 어떤 공부를 주로 하는지, 그것도 비교해 볼만 하죠?

답) 예. 흥미 있는 비교가 될 겁니다. 중국 학생들은 주로 경영 관리나 공과 대학 쪽에 많구요, 인도 학생들은 과학기술과 공학, 수학 쪽에 많이 몰립니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미묘한 대조도 느껴지죠?

문) 그렇네요.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미국 유학생이 가장 많은 나라 명단에 한국도 이름을 올렸어요.

답) 그렇습니다. 그것도 두 인구대국에 이어서 3위를 차지했습니다. 7만2천1백53명의 한국 학생들이 지금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답니다. 높은 순위이긴 합니다만 전년에 비해 4% 정도 줄어든 규모입니다. 한국에 이어서 캐나다, 타이완, 일본 순이었구요. 특히 일본의 경우엔 전년에 비해 15%나 줄어서 2만4천8백4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문) 그렇군요. 어쨌든 외국 학생들이 이렇게 미국으로 몰려든다는 것, 미국 입장에서 보면 역시 경제적 이득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요?

답) 물론입니다. 미국 대학들 학비가 워낙 비싸잖아요. 거기다 학생들이 학비만 내는 게 아니죠? 기숙사비, 생활비 해서 미국에서 쓰고 가는 돈이 한 두 푼이 아닙니다. 이걸 다 합쳐봤더니요. 한 해 동안 무려 2백억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미국 경제에 엄청난 자금줄인 셈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불황을 겪고 있는 미국으로서 외국 유학생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 거죠.

결국 중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공부하고 인도에 가서 일하다가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는, 예를 들어 말이죠, ‘두뇌유출’이 아니라 이른바 ‘두뇌순환’ 시대가 열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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