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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사상 첫 해군합동군사훈련 시작


22일 산둥 반도의 칭다오 앞바다에서 실시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에 참가한 수륙양용 탱크들
22일 산둥 반도의 칭다오 앞바다에서 실시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에 참가한 수륙양용 탱크들

중국과 러시아가 22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주변 서해에서 해군합동군사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두 나라가 해군 합동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상연합-2012’로 명명된 이번 합동군사 훈련은 27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중국과 러시아 해군의 최대 합동군사훈련인 '해상연합 2012'가 22일 오전 정식으로 시작됐습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

중국 관영 CCTV는 두 나라가 사상 첫 해군합동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하면서, 산둥성 칭다오 주변 서해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이 오는 27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칭다오에서 오전 8시 열린 훈련 발표식에는 딩이핑 중국 해군 중장과 레오니드 스카노프 러시아 해군 소장 등 양측 군 대표들이 참석했습니다.

두 나라는 이번 합동훈련에서 해양 대공 훈련과 대잠수함 훈련, 해양 수색과 해양 구조, 피랍선박 구조 등의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비행기와 특수부대를 동원해 대테러 훈련과 특수작전 훈련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두 나라는 이번 훈련에 주요 전함을 대거 동원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번 훈련에 북해함대와 동해함대, 남해함대 등에서 차출된 ‘하얼빈’호를 비롯한 미사일 구축함 5척과 ‘단산’호와 ‘쉬저우’호 등 미사일 호위함 5척, 일반동력 잠수함 2척과 보급선, 의료선 등 모두 18척을 훈련에 참가시켰습니다.

또한 13대의 해군 소속 항공기와 5대의 헬리콥터도 이번 훈련에 나섰습니다. 아울러, 중국은 이번 훈련에 4천명이 넘는 군인들을 동원했습니다.

러시아측에선 태평양 함대 기함인 미사일 순양함 '바랴크'와 대함함정 '아드미랄 트리부츠', '마르샬 샤포슈니코프', '아드미랄 비노그라도프', 탱크선 '페첸가', 예인선 MB-37 등이 참가했습니다. 러시아 함정들은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15일 모항인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21일 칭다오에 도착했습니다.

러시아는 또한 해상 엄호 임무 수행을 위해 대잠함 헬기 카모프-27과 해병대를 참가시키는 등 입체적인 특수작전 훈련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훈련이 동북아 지역에서 새로 제기되는 위협과 도전에 양국이 공동으로 맞설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두 나라는 2003년에 ‘연합-2003'이라는 대규모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등 지난 10년 동안 6차례 합동군사 훈련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 훈련들은 모두 상하이협력기구 차원에서 실시됐으며, 두 나라가 별도로 해군합동 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중국 국방부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중·러 양국 군함이 공동 편대를 구성해 한일해협을 통과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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