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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외교부, 대북 식량지원 계획 재확인


중국 외교부 리우웨이민 대변인 (자료사진).

중국 외교부 리우웨이민 대변인 (자료사진).

중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계획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이번 달부터 북한에 식량 원조를 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정하지 않았는데요, 이미 대북 원조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베이징의 온기홍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중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식량 원조와 관련해 밝힌 공식 입장부터 전해주시죠.

답)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이번 달부터 북한에 식량 원조를 할 것이라는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 중국은 힘 닿는 범위에서 계속 북한에 지원을 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류 대변인은 원조 규모에 대해서는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는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관련 보도 내용에 대해 직접 확인하는 것을 피했지만요, 부인하지도 않았습니다.

문)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중국이 이르면 이달부터 북한에 대해 식량 지원에 나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답) 네, 지난 해 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김정은 지도체제 출범 직후 중국 정부가 대북 식량 지원 의사를 이례적으로 공개한 뒤, 지원은 이르면 봄철 춘궁기를 전후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돼 왔습니다. 특히 어제 폐막한 중국 내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 회의 이후 대북 지원이 본격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잇따랐는데요,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이번 ‘양회’에서 논의된 대북한과 대외 외교정책을 본격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KBS 방송’은 오늘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최근 북-중 국경을 통과하는 육로와 철로를 통해 쌀과 옥수수를 북한에 보내고 있다며, 이는 매년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대북 지원과는 별도로 김정일 사후 북한체제 안정을 위한 특별지원 성격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 쪽이 정확한 지원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대략 20만t 정도의 쌀과 옥수수 등일 것으로 추정되며, 식량 외에 비료가 지원된다는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사실 중국 정부는 최근 고위 관계자를 북한에 보내 식량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지 않습니까?

답) 네, 중국 외교부는 아시아를 맡게 된 푸잉 부부장이 인사차 지난 달 20일부터 24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식량 원조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가 북한과 식량 원조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데요,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 줄곧 힘닿는 선에서 북한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북한이 일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었습니다. 차관급으로 아시아 담당인 푸잉 부부장의 북한 방문은 김정은 지도체제 출범 이후 중국 외교부 고위 관리로는 첫 북한 방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최근 미-북 간에 이뤄진 영양 지원 합의가 중국의 대북 식량 지원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북한이 24만t 규모의 대북 영양식품 지원에 합의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를 자국의 대북 식량 지원의 정당성과 명분을 강조하는 데 적극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또한 중국은 미-북 간 영양 지원 합의로 국제사회에서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보고 이를 계기로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류웨이민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미국과 북한이 식량 원조에 대해 공동인식에 도달한 것을 환영한다며, 국제사회가 계속 북한을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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