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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미-한 연합훈련 반대 입장 불변”

  • 온기홍

친강 외교부 대변인

친강 외교부 대변인

중국 정부는 오늘 (15일) 한국과 미국의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반대 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미군과 한국군의 연합훈련 계획이 사실상 확정됐는데요, 중국 외교부는 이 계획에도 여전히 반대 입장을 밝혔군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외국 군함과 군용기가 황해 즉, 서해와 기타 중국의 근해에 진입해 중국의 안보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친강 대변인은 한국과 미국이 미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동해 군사훈련을 비롯해 동해와 서해에서 훈련을 모두 실시키로 결정한 데 대한 중국의 입장 표명 요구에 이같이 답변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대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친강 대변인은 또 중국은 현재 상황에서 유관 당사국들이 냉정과 절제를 통해 정세를 더욱 긴장시키는 행위를 하지 않기를 바라며, 이 지역 국가의 안보와 신뢰, 선린우호 증진, 지역의 평화와 안정 수호에 유리하게 행동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미국이 서해가 아닌 동해에서 실시되는 훈련에 항모를 투입하기로 한 것은 중국의 입장을 고려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뭔가요?

답) 친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군과 한국군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항공모함(조지 워싱턴호)이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동해에서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에서는 미 항공모함의 서해 진입이 불발된 데 대해 안도하며 어느 정도 만족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 양국이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훈련은 동해에서 하되 연례적으로 실시하던 한-미 합동훈련보다 더 많은 전력이 투입되는 대규모 훈련을 동해와 서해에서 순차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외교부는 기존의 서해상 한-미 연합군사훈련 반대 입장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친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은 그동안 여러 차례 엄중한 관심과 우려의 뜻을 전달했으며 사태의 진전 상황을 밀접하게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 같은 발언에는 이전보다 강화된 한-미 양국의 전력이 서해에서 연합훈련을 하게 되면 중국의 안보이익이 침해될 것이라는 우려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그러면, 중국은 앞으로 서해와 동해상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나요?

답) 일단 한-미 두 나라가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훈련 예정지를 서해에서 동해로 바꾸기로 함에 따라 중국은 미 항공모함의 서해상 진입은 막게 된 셈입니다. 그런 만큼 당분간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추이를 지켜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한-미 두 나라가 오는 21일 외교.국방 장관 회담에서 구체적인 훈련 일정을 확정하게 되면, 중국은 그때 다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군사비서학회 러위안 소장은 어제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 항공모함의 서해상 훈련 참가 목적은 중국에 대한 군사적 정찰이라고 주장하며 중국이 서해상 한-미 연합훈련에 반대하는 이유로 안보상 위협과 한반도 긴장고조, 중-미 관계 훼손 등을 들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서해상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둘러싼 한국과 미국, 그리고 중국 간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끝으로 한 가지 더 알아보죠. 일각에서는 중국과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응해 서해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할 수도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데,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어떤 입장인가요?

답) 그런 주장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친강 대변인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응해 북한과 중국이 서해에서 합동군사훈련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 같은 주장은 언론을 통해서도 본 적이 있지만 이는 전형적인 냉전적 사고방식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친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동북아시아 지역은 각기 다른 군사동맹으로 나뉘어 대립했지만 지금은 시대가 이미 변했다고 강조하면서, 일개 국가나 하나의 군사동맹이 지역 안보와 안정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친강 대변인은 이어 지역 각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상호신뢰를 제고하고 협력을 강화해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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