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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회의 거듭 주장

  • 온기홍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회의 거듭 주장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회의 거듭 주장

중국 정부는 오늘 한국 군이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 데 대해 자제를 촉구하면서 6자회담 수석대표간 긴급회의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한국 군이 오늘 포천 일대에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 데 대한 중국 정부의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답) 오늘 중국 외교부의 정례브리핑에서 장위 대변인은 현재 한반도 형세는 여전히 매우 복잡하고 민감하다며, 관련 각국이 절제를 유지하면서 책임 있는 태도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일을 해가기를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장위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은 대화 재개를 위해 지금까지 여러 경로로 각측과 접촉해왔다며,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간 긴급회의 제안을 각측이 고려해 한반도 문제를 대화의 궤도로 올려놓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중국 정부는 한국 측이 잇따라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답) 그렇습니다. 장위 대변인은 한국이 잇단 군사훈련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군 부대를 방문한 게 중국의 제안에 반대되는 행동 아니냐는 질문에, 평화를 권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일을 하기를 바란다며 남북한은 자국민의 안위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답했습니다.

또 러위쳥 외교부 정책기획국장은 오늘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조어도 (일본명 센카쿠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일본간 갈등과 한국 연평도 사건과 관련해 아시아 정세가 복잡해져 중국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6자회담 수석대표간 긴급협의를 제의했는데 이에 대해 일부에서 이를 외교적 쇼라고 폄하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러위쳥 국장은 하지만 이런 쇼는 한국의 군사훈련 쇼보다 훨씬 낫다고 말하며 직설적으로 한국에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습니다. 러위청 국장은 그러면서 무력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대화와 협상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그런데, 중국 정부의 의중을 반영하는 관영 언론매체들은 한국의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 이후 한국을 노골적으로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지요.

답) 네. 대표적으로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국제전문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연일 한국의 군사훈련을 강도 높고 직설적으로 비난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많은 발행부수와 대중성을 가진 환구시보는 오늘(23일)자 1면 머리기사에서 한국의 20일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에 대해 북한이 반격할 가치가 없다고 반응해 전세계가 안도했었는데 한국이 다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은 마치 북한이 반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환구시보는 또 사설을 통해 한국은 미국과 더불어 여러 차례 군사훈련을 강행해 북한에 얼마나 많은 모욕을 줬는지, 그리고 그 때문에 중국도 얼마나 많은 모욕을 당했는지 아는가라고 되물으면서, 한국이 중국의 입장을 헤아리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으로서는 더 강력한 수단으로 한국에 중국식의 해법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반면, 중국 관영 언론매체들은 북한이 한국의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에 반격을 하지 않은 것에 박수를 보낸다고까지 보도하면서 북한을 편들었다면서요.

답) 네. 앞서 전한 환구시보는 어제 ‘북한이 보여준 냉정을 높이 평가하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이 지난 20일 한국의 도발에 반격을 가하지 않음으로써 세계인에게 북한의 절제를 보여줬으며 이를 통해 북한에 대한 이미지도 어느 정도 바뀌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유를 막론하고 북한의 선택으로 동북아시아 지역 사람들이 여전히 평화 속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면서 북한에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습니다. 환구시보는 또 한국은 예전에는 자제를 유지하면서 북한을 항상 도발자로 규정해왔지만 이번 연평도 해상 포격훈련을 계기로 더 이상 북한은 도발자와 동의어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문) 환구시보는 이밖에 북한이 원하는 것은 경제발전이라면서 북한의 변화상을 소개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답) 네. 환구시보는 오늘 ‘북한에서 경제열을 느꼈다’는 제목의 북한주재 특파원의 기사를 게재하고, 최근 북한의 신경은 온통 경제발전에 쏠려 있고 북한이 대외적으로 강경한 군사대응을 하는 것은 사실은 미국을 향해 경제발전을 위한 외부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환구시보는 그러면서 북한이 경제 발전의 중심지로 육성하려는 라선시의 최근 변화상이 눈에 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중국 언론은 라선시를 포함한 북한 현지의 변화상을 어떻게 전했나요?

답) 환구시보의 북한주재 특파원은 중국과 북한이 라선시 근처의 북-중 국경에 철도용 다리를 짓고 고속철을 부설함으로써 현재 건설 중인 중국의 창춘-훈춘 고속철도 구간을 라선까지 연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북-중 국경에서 라선시까지 50㎞ 구간이 포장돼 소요 시간이 40분 이내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라선시가 앞으로 동북아에서 중국의 개혁개방 선도구인 선전시와 비슷한 곳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환구시보는 현재 북한 라선시 지도부는 중국 기업들이 상업용 주택을 지어 판매하는 프로젝트에 기본적으로 동의하는 등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라선시에 장기 체류하면서 사업을 도모하는 중국 경제인 수가 4천명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환구시보 북한주재 특파원은 이어 중국과 북한 사이에 최근 협정이 체결돼 고위급 공동관리 기구를 두고 라선을 포함한 북한 내 2곳의 경제구를 장기적으로 합작,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며, 신의주, 평양, 개성 등지에서도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보다는 경제발전에 대한 열기가 더욱 뜨겁게 느껴졌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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