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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접경 교역 재개


북한으로 들어가는 중국 화물트럭 (자료사진)

북한으로 들어가는 중국 화물트럭 (자료사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한때 중단됐던 북한과 중국 간 변경무역 등 교역이 빠르게 정상화돼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조만간 북한에 식량을 원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의 온기홍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한때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던 북-중 간 변경교역이 다시 정상화 됐다고요?

답) 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일시적으로 멈췄던 북한과 중국 간 변경무역이 오늘 전면 재개되며 빠르게 정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북-중 교역의 70%가 이뤄지는 단동 쪽에서는 오늘 오전 대형 화물트럭들이 줄지어서 압록강에 놓인 북-중 우의교를 넘어 신의주 쪽으로 갔습니다. 대형 트럭들은 물류창고에서 북한으로 보낼 중장비와 건자재 등을 가득 실은 뒤 세관 격인 단동해관으로 향해서 입국 수속을 마치고 압록강 철교를 넘어 신의주로 넘어갔습니다. 어제 오후에도 북한이 수입한 것으로 보이는 50여 대의 신형 트럭들이 줄을 지어 단동해관에서 수속을 거쳐 신의주로 들어갔습니다.

) 북한의 애도 기간 중 막혔던 북-중 간 무역이 재개되고 있는 거군요?

답) 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단동해관 관리의 말을 따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발표 이후 사흘 동안 중단됐던 단동과 북한 간 변경무역이 차츰 재개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북한으로부터 수입하는 주요 품목인 철광석과 천연가스를 실은 배는 어제 (21일) 오후부터 운항을 재개했고, 중국이 북한에 수출하는 주요 품목인 식품과 일상용품, 건자재 등의 교역도 다음 주쯤에는 정상 수준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단동에 남아있는 북한 무역상 가운데서도 귀국하지 않고 사업을 재개하는 이들이 있는데요,북한 당국은 중국에 거주하는 북한 무역상들에게도 차질 없는 업무 수행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북-중 간 접경지역에서 인력 교류 상황은 어떤가요?

답)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접경지역인 단동과 선양 등지에서 차량과 항공기 편으로 귀국하는 재중 북한인들의 행렬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으로 나오는 북한인들은 크게 줄었습니다. 이는 북한 당국의 통제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근로자의 중국 송출은 일시 중단되고 있습니다. 신의주와 마주한 단동시에 있는 일부 의류봉제 업체들은 북한 근로자 100명에서 200명 정도씩 송출 받아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요,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당초 단동에 들어올 예정이었던 북한 근로자 200명 가량이 아직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북한 쪽이 김 위원장의 애도 기간 중 인력의 외국 송출을 금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열차도 정상적으로 오가고 있나요?

답) 네. 어제 오후 4시 23분 단동역 도착 예정이던 평양발 베이징행 국제열차가 1시간 가량 연착되긴 했지만 정상적으로 운행됐습니다. 승객들은 대부분 중국인이었지만 북한인들도 일부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중국 쪽 북-중 접경지역에서 경계 태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접경지역 상황은 어떤 가요?

답) 북-중 간 인력교류가 많은 압록강 유역의 단동에서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공안의 경계태세가 강화됐는데요, 외국 기자들의 사진촬영 등을 제지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 분향소가 설치된 단동의 북한 영사지부 주변에는 경찰 병력이 증원돼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200m 정도 떨어진 훈춘시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출입을 통제하지 않고 감시도 없는 상황입니다. 반면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50m 가량에 불과한 지린성 투먼(도문)시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 발표 후 삼엄한 경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투먼시 당국은 시로 진입하는 길목에 공안들이 배치돼 외국인이나 외지인에 대해서는 출입을 제한하고 있고 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 대해서도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중국 측이 김정일 위원장 장례식 이후 북한에 식량 원조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지요?

답) 중국 내 매체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북한에 식량 원조를 준비 중이고 이전보다 많은 양의 식량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중국에서는 북한이 상시적인 식량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13일에 달하는 김 위원장 추모기간에 상거래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식량 부족 현상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런 사정을 고려해 김 위원장 장례식 후 연말연시에 식량원조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조만간 특사 형식으로 고위층을 북한에 보내 조문을 겸해 식량 원조 계획을 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 끝으로 한 가지 소식 더 들어보죠.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오늘 베이징을 방문했는데요, 중국 쪽과 어떤 것들을 논의하나요?

답) 네,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은 오늘 오후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서, 취재진에게 중국 측과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이후 한반도 상황을 평가하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향후 대응방향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후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와 6자회담 재개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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