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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 철광석 수송 철도 10월 완공


중국이 북한 무산광산의 철광석을 수송할 철도를 오는 10월 완공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무산광산의 대 중국 철광석 수출량이 5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난핑과 허룽을 연결하는 철도가 오는 10월 개통될 예정이라고, `연변인터넷방송’이 11일 보도했습니다.

허룽시 발전개혁국 관계자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 같이 밝혔습니다.

이미 공사의 80%가 완료됐으며, 10월이면 기차가 다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난핑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무산과 마주해 있는 도시로, 무산광산의 철광석이 중국으로 들어가는 주요 통로입니다. 따라서 약 40km 길이의 난핑과 허룽 간 철도 공사가 완공되면, 무산광산에서 생산되는 철광석의 대 중국 수출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무산광산은 매장량이 약 30억t으로 추산되는 아시아 최대의 노천 철광입니다.

현재 무산광산에서 채취된 철광석은 화물차로 허룽까지 운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도가 건설되면 난핑까지만 화물차로 운반된 뒤 곧바로 철로를 이용해 중국 각 지역으로 수송될 예정입니다.

방송은 허룽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연간 수송량이 1백만 t에서 1백50만t으로, 5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2009년 착공된 난핑과 허룽 간 철도는 당초 2015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중국 측이 무산광산 철광석 수송로 확보를 위해 공사를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이 이 철도를 무산까지 연장하는 공사도 추진 중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연합뉴스’는 중국이 장기적으로 허룽-난핑-무산을 잇는 철도를 청진까지 연장하겠다는 구상이라고 전하고, 그렇게 되면 이 철도가 북한과 중국 간 경제협력의 주요 교통망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은 북-중 경협의 일환으로 두만강 유역에서 7곳의 북-중 통로 개발 정비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이미 동북부 훈춘시 취안허 통상구와 북한 원정리를 잇는 다리 보수공사를 지난 해 마친데 이어, 지난 6월에는 원정리와 나진항 간 도로 포장공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밖에 투먼과 남양, 청진을 잇는 구간과 싼허와 회령, 청진 구간, 사퉈쯔와 경원군 구간, 카이산툰과 삼봉 구간, 그리고 구청리와 삼장 구간 등 기존 도로와 교량이 너무 낡았던 4곳에서도 새로 철도를 건설하거나 낡은 다리와 도로를 보수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소재 미국평화연구소의 존 박 연구원은 중국이 북-중 간 수송 기반시설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북한의 지하자원을 꼽았습니다.

북한 함경북도 지방에 많은 철광석과 석탄, 희토류 등이 중국의 경제발전, 특히 상대적으로 발전이 뒤진 동북3성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아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존 박 연구원은 북한도 경제특구 개발을 위해 수송망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북-중간 수송 기반시설 구축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수송망을 통해 지하자원이 대거 중국으로 유출될 경우에는 국내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북한의 에너지 난이 더욱 악화되는 부정적인 결과도 예상된다고, 존 박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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