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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중국주재 한국대사, “북한 관련 한-중 견해차 좁히는 게 최대 과제”


이규형 신임 중국주재 한국대사가 오늘 (19일) 베이징에 도착해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이 신임 대사는 이 자리에서 북한 문제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간 견해차를 좁히는 게 앞으로 대 중국 외교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한국의 이규형 신임 대사는 오늘 취임식에서 앞으로 북한 문제를 둘러싼 한-중 간 견해차를 좁히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지요?

답) 그렇습니다. 이규형 대사는 오늘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반도 정세와 동북아 지역정세가 부단히 변화해왔으며 지난 해 양국 인적 교류가 600만 명을 넘고 교역량이 2천억 달러를 넘었지만 북한 문제를 둘러싼 한-중간 견해차가 부각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사는 그러면서 한국과 중국 간에 북한 문제에 대한 견해차를 어떻게 좁혀갈 것인지가 향후 대중 외교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특히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는데요, 이규형 신임 대사는 어떤 견해를 밝혔나요?

답) 네, 이규형 대사는 북 핵 문제는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 세계 안보에 위해가 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 핵 문제 해결을 포함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현재 한국과 중국은 이른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데요, 이규형 대사는 한국의 대 중국 외교의 구체적 목표도 밝혔다죠?

답) 네. 이 대사는 대 중국 외교의 구체적 목표로 먼저 한-중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두 나라간 고위급 인사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중요 현안들에 대한 의사소통의 기회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제금융 질서 재편, 기후변화 대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편, 국제개발원조 등의 다자적 차원의 쟁점에 대해 중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한-중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진전에 대비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면서 중국의 여론지도층과 학생, 일반 국민에 대한 공공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그런데 중국 정부가 이규형 신임 대사에 대해 이례적으로 열흘도 안 돼 ‘아그레망’ (주재국 동의)를 부여했다죠?

답) 네. 이규형 대사는 지난 달 21일 신임 주중 대사에 내정된 이후 아그레망 절차에 들어갔는데요, 불과 8일 만인 지난달 29일 중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 즉, 주재국 동의를 정식으로 부여 받았습니다. 그 동안 중국 정부의 아그레망 절차가 한 달 이상 걸렸던 점을 감안할 때 이 대사에 대한 아그레망 부여는 매우 빠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역대 주중 한국대사 가운데 아그레망을 가장 빨리 부여 받았던 전임 류우익 대사의 경우도 보름이 걸렸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면서 이규형 대사 취임에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이규형 대사는 오늘 베이징에 도착한 뒤 중국 외교부에 신임장을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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