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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주재 북한대사, 중국 국방부장 면담


북한의 지재룡 중국주재 대사가 최근 두 달 사이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최고위층을 잇따라 만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같은 예사롭지 않은 북한 대사의 행보에 대해 일부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최근 중국의 고위층을 잇따라 면담해 주목을 받고 있는 지재룡 중국주재 북한대사가 이번에는 중국 국방부장을 만났다고요?

답) 네, 지재룡 대사는 지난 9일 양광례 중국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을 예방했다고 북한 평양방송과 중국의 일부 인터넷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양광례 부장은 지재룡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북한의 친선은 시련을 이겨내고 피로써 맺어진 것이라며 최근 두 나라 사이에 친선협조 관계가 끊임없이 공고히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두 나라 군대는 각국의 발전을 촉진하고 쌍방의 공동이익과 지역평화, 안정을 수호하는데 적극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그러니까, 지재룡 대사가 최근 두 달 사이에 중국 공산당과 정부 고위층은 물론 관영 언론매체 대표들까지 두루 만난 것이군요?

답) 네. 지재룡 대사는 지난 3월25일 중국 권력서열 4위인 자칭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에 이어, 지난 달 7일에는 권력서열 5위로 선전 부문을 담당하는 리창춘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난 달 28일에는 차기 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 국가 부주석을 예방했습니다. 또 지난 달 차우 문화부장과 멍젠주 공안부장 겸 국무위원을 만났고, 중국의 대표적인 관영 언론매체인 신화통신의 리총쥔 사장,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장옌농 사장과도 만났습니다. 이로써 지 대사는 중국의 집단지도체제에서 권력을 나눠 갖고 있는 공산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9 명 가운데 3 명을 비롯해 국무원과 언론의 고위층을 잇따라 접촉했습니다.

문) 지재룡 북한대사가 이처럼 중국 고위층을 잇달아 면담하는 배경이 궁금한데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의 중국 방문과 연결 지어 보는 시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답) 네. 지 대사의 이런 행보는 북한의 2인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준비 작업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 대사가 외국 대사 직책으로는 쉽게 접촉하기 어려운 중국의 공산당과 정부 고위인사를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만난 데다, 김정은의 중국 쪽 파트너라 할 수 있는 시진핑 국가 부주석을 예방한 점, 그리고 공안과 국방 사령탑, 선전 분야 대표들을 모두 만난 점이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 주고 있습니다. 중국 내 외국 대사들이 재임기간에 중국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한 차례도 독대하기 힘들다는 점을 놓고 볼 때, 지 대사는 매우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문)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재룡 북한대사가 중국 공산당과 정부 고위층을 연이어 만난 것은 북-중 관계가 최근 크게 개선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고위층이 외국의 대사를 독대하는 등 초특급 대우를 해주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데요,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과의 관계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해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서해상 한-미 합동군사훈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두 차례 중국 방문 등을 통해 북-중 간 관계가 밀착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북-중 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지재룡 대사에 대한 중국의 파격적인 대우는 북-중 관계가 이전보다 격상됐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북-중 간 국경지역에서 경제협력이 활발해지고 문화, 교육, 언론 분야에서 인적 교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매체들은 지재룡 대사의 중국 고위층 접견 소식을 공식적으로 보도하지 않고 있는데요, 국제사회의 시선을 고려한 조치로 보입니다.

문) 한 가지 소식 더 들어보죠. 중국 상하이에서 북한 단체관광이 약 1년 만인 오는 7월부터 다시 시작된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금강산도 둘러보게 된다면서요?

답) 네. 상하이 현지 북한 전문 여행사인 상하이진뤼 여행사는 오는 7월 1일부터 전세기를 이용한 4박5일의 북한관광을 재개한다고 중국 ‘동방조보’ 등이 전했습니다.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이번 북한관광의 항공편은 과거와 달리 베이징과 선양을 경유하지 않고 북한 고려항공 전세기를 이용하게 됩니다.

특히 이번에 금강산 관광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개방되는데요, 이번 여행상품은 평양-개성-금강산 코스와 평양-개성-묘향산의 2개 일정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가격은 각각 6천260 위안과 5천999 위안입니다. 상하이 현지에서 출발하는 이번 북한 여행은 오는 11월31일까지 계속되고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단체로 출발하게 됩니다.

상하이진뤼 여행사는 `신비의 나라 북한에서 외국 귀빈대우를 받으면서 10만 명이 동원되는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는 자연생태 여행’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관광객 모집에 나서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북한관광은 지난 해 4월부터 8월까지 계속되다 천안함 사건이 터지면서 중단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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