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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훈춘-북한 라선 도로 보수공사 이달 중 착공’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중국 훈춘과 북한 라선에 이르는 도로 보수공사 착공식이 이달 중 열릴 계획입니다. 북한과 중국 사이에 두만강 유역과 라선특구를 둘러싸고 경제협력이 빨라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중국 훈춘과 북한 라선 간 도로 보수공사 착공식이 이달 중 열릴 계획이라는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 지린 (길림)성 정부와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은 이르면 이달 30일께 두만강 부근 국경도시인 훈춘 시의 취안허와 맞닿아 있는 북한 라선에 이르는 도로 보수공사 착공 행사를 가질 계획입니다. 특히 중국 쪽에서는 지린성 정부 뿐아니라 중앙정부의 간부들도 참석할 예정인데요, 이처럼 착공식 규모가 큰 이유는 중국과 북한이 두만강 유역의 국경지역을 둘러싼 경제협력을 직접 챙기면서 이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으로서도 라선특구를 홍보하고 투자자를 유치하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 중국 훈춘에서 북한 라선 간 도로공사는 언제 완공될 예정인가요?

답) 북한과 중국은 이달 말 착공식에 이어 다음 달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해 올해 안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 시에서 두만강을 건너 북한 함경북도 원정리와 라선을 잇는 이 도로의 길이는 총 53km 입니다. 이 도로 보수가 올해 안에 마무리되면 중국으로서는 라진항을 통한 해상항로가 가동돼 동북 지역의 지하자원과 농산물의 중국 남방 지역은 물론 한국 등으로의 운송 길이 열리게 됩니다. 기존 훈춘-라진 도로는 비포장 도로여서 물류 운송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1월 훈춘에서 생산된 석탄을 라진항을 통해 상하이로 시범운송했지만 열악한 도로 사정 때문에 본격적인 운송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 도로 보수공사에 필요한 자본과 인력 등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궁금한데요?

답) 훈춘에서 라선을 잇는 도로공사는 중국 쪽에서 자본과 인력을 맡게 됩니다. 이를 위해 중국 쪽에서는 먼저 근로자 500명 가량이 북한 원정-라선 간 도로공사에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문) 중국이 북한 라선까지 이르는 도로공사에 착수한 것을 보면, 라진항을 통한 동해항로를 확보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 같은데요?

답) 네. 중국은 국가적으로 추진 중인 ‘창춘-지린-두만강 유역’ 개발 계획의 성공을 위해 북한 라진항을 통한 동해항로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훈춘에서 라선 간 도로 착공에 이어 라진항 개발과 라진항을 통한 대규모 석탄 수송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중국은 라선 지역 개발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고, 창리그룹과 이치자동차 그룹 등 중국의 대기업들이 라선 지역 개발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북한 지역 개발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 셈입니다. 중국 쪽은 또 라선특구 개발과 맞물려 훈춘 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문) 훈춘-라진 간 도로 보수에 이어, 두만강 유역의 중국 통상구와 북한을 잇는 교통망을 추가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지는데요.

답) 네. 중국 훈춘시 정부는 이번 훈춘-라진 간 도로 보수 착공식에 맞춰 두만강 유역 통상구들과 북한을 잇는 다리와 도로 등 대북 교통망 확충 방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대표적으로 훈춘에 있는 솨이완쯔 통상구와 북한을 잇는 철교 신설 방안이 나올 전망인데요, 솨이완쯔 통상구는 두만강 유역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통상구이지만 철교 등이 없어 북한과의 교역이 없었습니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정부는 앞서 지난 해 5월 오는 2015년까지 두만강 유역의 싼허와 투먼 통상구에 북한을 잇는 교량을 신설하는 한편, 중국 투먼(도문)에서 청진 구간, 중국 난핑에서 무산 간 구간의 낙후한 철도를 보수하는 대북 교통정비망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또 북한 합영투자위원회와 중국 상무부는 지난 해 12월 베이징에서 앞으로 5년 동안 35억 달러를 들여 라선특구 부두와 도로, 정유시설, 가공단지 등을 합작개발하기로 합의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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