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북한 나선지역 중국 투자 본격화 될 듯


북한의 나선특별시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중 접경에서 나선으로 연결되는 도로 건설이 구체화되고 있고 중국의 이 지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9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북한 나진선봉 경제특구 즉, 나선특별시 개발이 활발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서울대표처의 방홍국 처장은 17일 중국이 두만강에 인접한 함경북도 원정리에서 나진항을 잇는 도로를 올해 안에 착공키로 북한과 합의하고 이달 초 설 기간 중에 설계팀을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서울 명동에서 열린 ‘남북물류포럼 조찬 간담회’에 연사로 나온 방 처장은 도로 건설비는 중국 돈 약 1억5천만 위안으로 중국이 전액 투자하며, 당초 고속도로로 하려다가 현재는 3급 도로로 급이 낮춰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은경제연구소 조봉현 박사는 향후 북-중간 경제협력 확대를 예상한 전초작업으로 분석했습니다.

“중국 입장에선 고속도로 놓았을 때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고 그래서 그 전 단계에서 먼저 3급 공로를 만들어 물동량을 소화하고 향후 북-중간 경제협력이 활성화됐을 때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변경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죠.”

방 처장은 또 나선시에서 활동 중인 중국 사업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조만간 나선시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선에 나가 있는 중국 분 얘기에 의하면 이 사람도 나선시 고위직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라고 하는데, 중국에서 나선시에 2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합니다. 그 사람들 말에 의하면 3월30일에 발표한다고 그러더랍니다.”

방 처장은 “아직 북한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아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대북 소식통도 중국의 나선시에 대한 투자는50억 달러 규모로 다음 달에 나선시 종합개발계획과 함께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방 처장은 또 중국의 나진항 부두 임차설과 관련해 “중국 정부 차원은 아니고 환경설비업체인 창리그룹이 1호 부두를 수리.보수해 지난 해부터 훈춘에서 상하이간 석탄 운반에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북한을 통한 무역이지만 관세를 임대료에 포함시켜 국내 거래처럼 북한 측에 따로 관세를 내지 않고 사용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중앙에서 나선시에 파견한 간부들이 젊은층으로 바뀌면서 북한 측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 부임한 사람들이 중국통이 많다고 그래요. 그 다음에 40대들이 많고 중국에 출장을 많이 온다고 합니다.”

특히 새로 부임한 시 인민위원장의 지시로 나선시에 들어온 외국 기업들에 매주 사람을 보내 애로사항을 듣고 곧바로 해결해 줄 정도로 경제협력에 적극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에서 시장에 해당하는 나선시 인민위원장은 지난 해 말 김정은 지지그룹으로 알려진 조정호 무역성 부상으로 10년 만에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은경제연구소 조봉현 박사는 “경제난을 풀어야 하는 북한 당국의 절박함과 중국의 동북3성 개발이라는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두 나라간 경제협력이 보다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