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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공안총책 9일 북한 방문

  • 온기홍

중국 공산당 내 권력서열 9위인 저우용캉 정치국 상무위원이 중국 공산당 대표단을 이끌고 9일부터 사흘 간 북한을 방문합니다. 저우 위원은 중국 공안 분야 책임자라는 점에서 북한과 탈북자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저우용캉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북한을 방문한다는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 중국 공산당 내 권력서열 9위인 저우용캉(周永康)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가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간 북한을 정식 방문한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저우 위원은 공산당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하게 되는데요, 이번 방문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초청에 의한 것으로 우호 방문의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저우 위원은 후진타오 국가주석, 우방궈 전국인민대표자회의 상임위원장, 원자바오 총리 등 9 명으로 구성된 공산당 내 최고권력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가운데 한 명입니다.

문) 저우 위원이 이번에 북한을 방문하는 목적은 뭔가요?

답) 중국과 북한의 당국과 언론은 저우 위원의 구체적인 북한 방문 목적과 일정, 대표단의 면면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표단은 오는 10일 ‘10.10’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행사에 참석할 축하사절단으로 보입니다. 당초 이 행사에 중국에서는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나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이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왔는데요, 직위상으로는 이들보다 높은 저우용캉 상무위원이 방북 하게 됐습니다.

문) 저우용캉 상무위원이 방북 기간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 특히 후계자로 정해진 김정은과 면담할지 궁금한데요.

답) 네. 저우 위원이 공산당 권력서열 9위의 고위급 인사인데다 이번에 공산당 대표단을 이끌고 가는 만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우 위원은 면담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김정은이 북한의 후계자로 확정된 이후 북한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고위급 인사인 만큼 북-중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김정은이 이 자리에 배석해 저우 위원과 자연스럽게 만나거나 별도로 면담할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는데요,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김정은으로서는 후계자로 확정된 이후 처음으로 중국 공산당의 고위급 인사를 공식 면담하게 되는 것입니다.

문) 그런데, 저우 위원이 중국 공산당의 ‘공안 총책’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북 기간에 탈북자 관련 문제를 협의할 가능성이 주목된다지요.

답)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저우용캉 상무위원은 중국의 공안과 사법기관을 총괄하는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및 중앙사회치안종합처리위원회 주임을 겸하고 있는 공안 분야 총책임자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중국 쪽에 탈북자 단속과 송환에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중국 공안기관의 탈북자 단속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편 지난 달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한-중 고위급 전략대화에서 한국은 국군포로와 탈북자 문제를 거론하고 중국 쪽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과 중국 당국이 공동으로 접경지역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탈북자를 단속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일부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답) 네. 최근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등에서 중국에 파견한 비밀경찰들이 중국 경찰과 합동으로 산동성, 남부 윈난성과 광동성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탈북자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일부 외신이 전했습니다. 북한 비밀경찰들은 탈북자로 위장하거나 한국인, 조선족이 운영하는 상점과 기업체에 위장취업해 탈북자를 색출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는 북한이 후계구도 정비를 앞두고 내부 기강을 다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됐습니다.

앞서 중국 리우징 공안부 부부장은 지난 8월8일 방북해 북한 국방위원회 인민보안부의 주상성 부장과 만나 북-중 변경지역 범죄 단속을 위한 경찰용 장비를 북한에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경찰 장비가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금속과 전파 탐지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중국이 지원한 경찰용 장비를 이용해 국경 경비를 강화하면서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접경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외국과 연결되는 휴대전화나 외국 영상물이 담긴 컴퓨터 저장매체 사용을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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