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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방장관, 베이징서 국군포로 가족 조기송환 요청


중국을 방문중인 김관진 국방장관 (자료사진)
중국을 방문중인 김관진 국방장관 (자료사진)

김 장관은 오늘 차기 중국 국가주석으로 유력시 되고 있는 시진핑 부주석을 예방하고, 중국에 거주 중인 국군포로 가족의 조기송환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김 장관은 내일 한-중 국방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베이징 온기홍 기자 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문) 먼저, 김관진 한국 국방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을 만난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 오늘 중국에 도착한 김관진 국방장관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만나, 한-중 관계에 대해 45분 동안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베이징과 선양의 한국 총영사관에 있는 국군포로 가족 5 명을 한국으로 송환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시진핑 부주석은, 관계 부처가 한국 정부와 연락을 유지해 가면서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관진 장관은 북한의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등 도발이 한국에 많은 상처를 줬고 한국 국민에게도 경계심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래 동북아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라면서 앞으로 한반도가 평화, 안정을 계속 유지하도록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진핑 부주석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를 지지한다면서 지금까지 중국은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으며 남북간의 대화와 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김관진 국방장관은 천빙더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과도 회담을 했죠? 어떤 얘기들이 오갔습니까?

답) 김관진 장관은 베이징의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천빙더 인민해방군 총참모장과 회담하고 한반도와 지역 안보정세, 양국 군사교류 관계 등을 논의했습니다. 김 장관은 회담에서 한국과 중국이 수색구조훈련(SAREX)을 하는 방안을 조속히 추진하고, 인사교류를 더욱 활성화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천빙더 총참모장은 한국 해군 함정이 중국을 방문하기를 바라며, 구체적인 시기는 실무부서가 협의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천빙더 총참모장은 회담 시작 전 15분간의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이 최근 베트남, 필리핀과 군사훈련을 한 것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발언을 해 군사외교 관례를 무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 내일은 한-중 국방장관회담이 열릴 예정이죠?

답) 네. 김관진 장관은 내일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과 만나 제8회 한-중 국방장관 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한-중 국방장관회담은 지난 해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입니다. 회담에서 김관진 장관은 량광례 부장과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 발전 방안 외에 북한 문제를 비롯한 지역 안보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담 후 양쪽은 ‘공동 언론보도문’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 장관은 모레는 중국 공군 비행시험 훈련기지를 방문한 뒤 같은 날 오후 귀국할 예정입니다.

문) 이런 가운데 리커창 중국 부총리는 한국 국회 대표단을 만나, 한국과의 당 대 당 교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면서요?

답) 중국 공산당 권력서열 7위인 리커창 상무부총리는 어제 베이징에서 홍재형 국회 부의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 의원 대표단을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중국 공산당은 한국의 여러 정당과의 교류를 매우 중시하고 교류를 더 확대해 공산당의 경험을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리 부총리는 또 중국과 한국 양국이 고위층간 빈번한 교류로 양자관계를 발전시켜 서로 정치적 신뢰, 무역협력, 문화교류를 증진시켜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리 부총리는 한-중 수교 20주년인 내년에 양국이 양자협력을 촉진하는 한편, 지역과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조화를 이뤄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초청으로 이번에 중국을 방문한 한국 의원 대표단은, 홍재형 국회 부의장을 단장으로,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노당, 미래희망연대 소속 의원 등 10 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문) 북한과 중국 관련 소식으로 가보죠. 중국 관영 중앙방송이 며칠 전 북-중 우호협력조약의 유효기간이 20년 이고 오는 2021년까지 유효하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는데요,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답) 중국 외교부의 홍레이 대변인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중앙방송(CCTV)의 4채널이 지난 11일 북-중 우호협력원조조약의 유효기간이 20년으로 지난 1981년과 2001년 두 차례 자동연장 됐고 다시 2021년이 유효기간이라고 보도한 것을 확인해달라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홍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중 우호협력원조조약은 중국과 북한 관계를 발전시키면서 지역의 안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홍 대변인은 이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면서 비핵화를 실현하는 게 공통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그것이 바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자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에 이례적으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찍힌 사진을 게재했다면서요?

답) 네. 중국 외교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중 우호조약 체결 50주년 기념을 위해 방북한 장더장 중국 부총리를 12일 접견하고, 중국 쪽이 건넨 것으로 보이는 선물을 살펴보는 사진을 13일 자체 홈페이지에 실었는데요, 이 사진에는 김정은 부위원장의 모습도 들어 있습니다. 중국의 방송과 신문 매체들은 그 동안 김정은 부위원장의 사진과 영상을 종종 보도해 왔지만, 중국 정부가 부처 홈페이지에서 공식적으로 김정은 부위원장의 사진을 노출시킨 것은 이례적입니다.

문) 끝으로 한 가지 소식 더 들어보죠. 지난 주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사망설이 외국 언론매체를 통해 잇따라 제기되자 중국 정부가 관영 언론매체를 통해 부인했었는데요, 오늘 중국 언론들이 장 전 주석의 동정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면서요.

답) 네. 상하이 지역의 관영 ‘동방위성방송’은 어제 오전 상하이에서 한저이 전 상하이 당서기의 발인식이 열렸다고 전하면서,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보낸 조화의 모습을 화면으로 내보냈습니다. 또한 동방위성방송은 한저이 전 서기가 병상에 누웠을 때와 사망 직후, 공산당 지도부가 위로를 하거나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면서, 후진타오 국가주석, 장쩌민 전 주석 등의 순으로 호명했습니다. 이어 중국의 대형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도 일제히 뉴스 코너에, 동방위성방송의 관련 뉴스를 상단에 배치했는데요, 이는 최근 사망설이 불거지기도 했던 장쩌민 전 주석의 건재를 간접적으로 알리는데 중국 당국이 관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동안 장쩌민 전 주석의 사망설이나 건강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중국 당국은 관영매체들을 통해 장 전 주석의 동정을 보도하는 형식으로 진화를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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