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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지진 복구 지원 위해 인민해방군 파견 제안


중국은 지진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일본을 지원하기 위해 인민해방군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공식 표명했습니다. 만일 일본 정부가 받아들일 경우 중국 인민해방군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 영토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일본의 대지진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밝힌 입장부터 전해주시죠.

답) 중국 외교부의 장위 대변인은 오늘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중국 정부와 인민은 여러 방식으로 깊은 위로를 표시했으며 일본 정부와 국민이 어려움을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중국은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제츠 외교부장은 어제 베이징에서 니와 우이치로 중국주재 일본 대사를 만나 중국 정부와 수뇌부가 일본 대지진에 깊은 관심과 위로를 표시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도 일왕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했다고요?

답) 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어제(14일) 아키히토 일왕에게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지진 참사에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하며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하고, 일본 국민이 재난을 하루빨리 극복하기를 기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이어 중국 정부와 인민은 일본에 필요한 도움을 계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그런데, 중국이 일본을 지원하기 위해 인민해방군을 파견하겠다고 했다면서요?

답) 네. 중국 국방부 뉴스사무국 관계자는 오늘, 일본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커다란 손해를 초래한 것에 중국 인민과 군대는 우리 일처럼 느끼고 있다며, 일본 국민이 재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중국 군은 원조물자를 제공하는 한편, 의료구급대, 위생방역부대, 해군 병원선을 파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중앙방송이 오늘 전했습니다. 만일 일본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사상 처음 일본 영토에서 활동하는 것이어서 성사 여부가 주목됩니다.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은 이틀 전 일본 방위상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지원을 약속했었습니다. 앞서 중국은 2008년 쓰촨성 대지진 때는 일본의 자위대 파견을 받아들이지 않았었습니다.

문) 앞서 중국은 일본의 지진 발생 직후 곧바로 구조팀을 파견했죠?

답) 네. 중국 정부는 이틀 전인 13일 일본 지진 직후 특별기를 띄워 15명의 구조대와 함께 4t 분량의 지원 물자와 장비를 일본으로 보냈습니다. 중국 구조대는 어제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에서 본격적인 인명 구조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어 2개 의료팀도 일본에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문) 무엇보다 일본 원전 폭발로 방사능이 유출되면서, 중국도 방사성 물질이 자국으로 확산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텐데요,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요?

답) 장위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내 핵 방사능 유출 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 역시 핵 발전소 운영에서 이를 최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가해양국 환경관측센터는 지난 13일 해양감시선을 통해 대기와 해수 중 방사선을 측정한 데 이어, 오늘 동부 연안 도시인 상하이와 샤먼에서 각 1대의 관측선을 출항시켜 중국 동남부 해역 상공과 바다의 방사선 농도 변화 여부 등을 측정키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상하이와 일본은 거리상으로 멀지만, 해류로 연결돼 있고 바람의 영향을 많이 주고 받습니다.

문) 중국 내 원전 기지들이 일본 지진의 영향을 받았는지 궁금한데요?

답) 중국 국가핵안전국은 주요 원전 기지들을 대상으로 일본 지진의 영향을 받았는지 등을 긴급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화통신이 오늘 전했습니다. 국가핵안전국은 다야만 원전기지의 경우 역사상 규모 6 이상 지진이 발생한 적이 없고 주변 20㎞에 걸쳐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활동층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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