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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북 대화 언급한 일본 외무상 발언 환영”

  • 온기홍

중국 정부는 일본 외무상이 북한과의 대화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북한과 대화를 갖겠다고 한 일본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중국의 우다웨이 6자회담 수석대표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구요?

답) 네.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는 어제 베이징에서 중국을 방문 중인 가토 고이치 전 여당 간사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북-일 대화에 의욕을 보인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매우 주목하고 있으며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일본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마에하라 외무상은 지난 11일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북한 방문 당시 평화선언을 확인하면서, 직접대화를 확실하게 진전시키고 싶다며 6자회담 개최를 둘러싼 논란에 관계없이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세이지 외무상은 이어 재작년 민주당으로 정권이 바뀐 만큼 앞으로 북한과의 논의는 백지상태로 임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중국은 북한이 한국, 미국, 일본 등과 대화를 추진하는 게 6자회담을 재개하는 데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거군요.

답) 네.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가토 고이치 전 간사장 일행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도 한국, 미국, 일본과의 대화나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2개국 간의 대화를 다양하게 추진하는 것이 6자회담을 재개하는 한 가지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다웨이 대표는 또 북한은 비핵화에도 적극적인 의욕을 갖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습니다.

우다웨이 대표는 지난해 말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했을 때 배석했었습니다.

문) 중국 외교부는 북한이 한국에 무조건적인 대화를 촉구한 데 대해서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답) 네. 중국 외교부의 홍레이 대변인은 이틀 전 한국에 대한 북한의 무조건적인 대화 제안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화와 협상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중국은 각측의 직접 대화와 소통을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대변인은 이어 이를 통해 정세가 한층 나아져서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대변인의 발언은 북한 측의 입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입니다.

우다웨이 대표도 한반도 정세와 대해, 지난 해 하반기에는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한반도 위기 해소를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문) 다음 주에 미국을 방문하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과의 대화와 6자회담 재개를 촉구할 것이라는 중국 정부 당국자의 발표가 있었죠?

답) 그렇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추이톈카이 부부장(차관)은 어제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후진타오 주석이 미국 측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이 부부장은 특히 후진타오 주석이 북한에 대한 새로운 대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추이 부부장은 또 중국과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광범위하고 공통된 이익과 목표를 갖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려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6자회담을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문) 그런데,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주석을 면담하는 시점에 맞춰, 중국이 독자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가 첫 시험비행을 하지 않았습니까.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

답) 네, 추이톈카이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의 국방정책은 방어적이고 어느 국가도 겨냥하지 않는다며 스텔스 전투기인 ‘젠-20’의 시험비행은 게이츠 장관의 중국 방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다웨이 6자회담 수석대표도 일본의 가토 고이치 전 간사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하면 정상적인 일이라고 하면서 왜 중국에 대해서만 우려하는가라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문) 끝으로 한 가지 소식 더 들어보죠. 중국 정부 산하기관이 지난 해 한반도 긴장 등으로 중국을 둘러싼 안보환경이 악화됐다는 평가를 내렸다면서요.

답) 네. 중국 사회과학원의 아시아태평양연구소는 어제 발표한 ‘2010년 아시아태평양 청서’에서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남북한 관계가 1953년 6.25 전쟁 휴전 이후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면서 한반도 긴장을 제2의 안보 위협 요소로 지적했습니다.

사회과학원은 이어 중국과 주변국간의 정치적 신뢰관계 약화를 첫 번째 안보 위협요소로 꼽았고, 남중국해를 포함한 해양에서의 영토분쟁을 제3의 안보 위협요인으로 규정했습니다. 이밖에 점차 가시화 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물 분쟁도 중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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