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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상 군사훈련 "영토권 주장 합리화 의도"


중국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실시되는 때에 맞추어 남 중국 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중국의 이번 군사훈련은 남 중국 해에 대한 영토권 주장을 합리화하려는 행동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중국 군은 인민해방군 창설 이래 최대 규모의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고 관영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26일, 남 중국 해에서 전함과 잠수함, 전투기 등이 실전발사 훈련에 참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군의 이번 군사훈련은 인민해방군의 첸빙더 총 참모장 등 고위 군 지도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사흘 동안 실시됐습니다.

첸빙더 총 참모장은 남 중국 해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잠재적 군사충돌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중국 중앙 텔레비전 방송, CCTV가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남 중국 해 군사훈련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때를 같이해 실시됐으나 이 훈련이 이미 계획됐던 것인지 한.미 훈련에 대한 대응인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는 중국의 군사훈련이 한, 미 훈련 이전과 훈련기간 중에 실시된 인민해방군의 훈련 가운데 일부라며 두 훈련을 결부시켰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 같은 군사력 과시가 남 중국 해에서 중국과 함께 영토권을 주장하는 동남 아시아 국가들의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싱가포르에 있는, 동남 아시아 연구소의 이언 스토리 연구원은 중국의 군사 훈련 실시는 남 중국 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영토분쟁에 대한 미국개입에 불편한 의중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For the countries of Southeast Asia and elsewhere,

동남아 국가들과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은 중국의 이 같은 군사훈련 실시를 남 중국 해에서 확대되고 있는 중국의 공세적 행동의 사례로 부정적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스토리 연구원은 지적합니다.

중국은 남 중국 해에서 베트남 어선들을 나포하고 서방 석유기업들이 베트남과 거래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등 남 중국 해에 대한 중국 영토권 주장을 과시해 왔습니다.

미국 해군은 지난 해 중국이 영토권을 주장하는 국제 공해상에서 미 해군 함정 한척이 중국 어선들로부터 위협을 받았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하이난 섬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있으며 이는 남 중국 해의 주요 항로에 대해 중국의 군사력을 행사하는데 목적을 둔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남 중국 해의 스프래틀리, 남사군도와 파라셀, 서사군도에 대한 영유권을 둘러싸고 말레이시아, 부르나이, 필리핀, 타이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과 중국 간에 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의 칼 테이어 교수는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이 역내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Whatever China sees that it argues is defensive vis-à-

중국은 미국이나 타이완을 겨냥한 방어적 행동이라고 주장하지만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안보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테이어 교수는 이 때문에 지금은 역내 긴장에 대처하는 역학구도를 형성해 긴장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일종의 조기 경보를 발해야 할 때라고 분석합니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난 주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지역안보 포럼에 참석해 미국은 역내 분쟁에 관한 다자간 대화를 촉진할 용의로 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은 강압과 위협, 무력 사용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클린턴 장관의 발언을 중국에 대한 비난이라고 응수하며 미국은 중국이 양자간 해결을 원하는 사안들을 국제 문제화 하려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국방부의 겅옌성 대변인은 30일, 클린턴 장관의 발언을 거듭 반박하며 남 중국 해에서의 중국 영토권 주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겅 대변인은 그러나 중국이 남 중국 해를 지나는 외국 선박과 항공기에 대해 국제법에 부응하는 한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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