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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과 식량 지원 논의"


중국 외교부 홍레이 대변인 (자료사진)

중국 외교부 홍레이 대변인 (자료사진)

중국 외교부의 고위 관리가 지난 주 북한을 방문해 식량 지원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에 신속히 나서면서 지원 규모도 늘릴 지 주목되고 있는데요, 베이징의 온기홍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오늘 중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과 관련해 밝힌 내용부터 전해 주시죠.

답) 중국 외교부는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푸잉 부부장이 지난 주 북한을 방문해 식량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홍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푸잉 부부장의 북한 방문과 성과를 묻는 질문에, 지난 주 양국 외교 부문이 접촉했다면서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문제도 토론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줄곧 힘닿는 선에서 북한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관련 국가와 국제사회가 북한에 각종 형식의 도움을 주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게 바로 북한이 일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중국 외교부가 대북 식량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고 공개한 건 매우 이례적인 것 같은데요, 그 배경이 궁금한데요?

답) 홍레이 대변인은 대북 식량 지원 문제와 관련해, 외국 매체 기자가 아닌 중국 기자가 질문하고 그에 대해 확인하는 형식으로 대북 식량 지원 논의 사실을 매우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이는 중국 외교부가 푸잉 부부장의 방북과 함께 식량 지원 논의 사실을 공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 공산당 정부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김정은 지도체제 출범 이후 대북 지원 확대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고 국제사회의 여론을 바꾸려는 의도를 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동시에 반발을 줄임으로써 대북 관계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문) 중국 외교부가 대북 식량 지원 논의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을 볼 때, 지원 규모를 늘릴 지도 관심사가 아닌가요?

답) 네. 중국 정부는 대북 식량 지원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대북 지원 규모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서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은 공산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외교영도소조’ 차원에서 해마다 지원 물량을 정하고 이를 시기별로 나눠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식량원조를 대내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 북한에 지원 규모를 늘리기로 하고 식량 50만t, 원유 25만t 가량을 긴급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습니다. 식량 지원은 이르면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이 되는 4월까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는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 체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문) 이런 가운데,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새해 들어 양국 고위 관리의 상호 방문이 시작된 것 같은데요, 푸잉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은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중국 고위 관리로는 첫 방북 아닌가요?

답) 그렇습니다. 푸잉 부부장의 북한 방문은 지난 해 12월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중국 외교부 고위 관리로는 처음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관급 여성인 푸잉 부부장은 그 동안 외교부 내 유럽을 맡아 왔는데요, 2주 전 담당 분야가 아시아 쪽으로 바뀐 뒤 인사차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당•정•군 지도부가 전원 참석하는 전국인민정치 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각각 어제와 오늘 상무위원회 개최를 시작으로 다음 달 3일과 5일 정식 개막돼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지는 데요, 이 정치행사가 끝난 뒤 북-중 간 고위 인사 교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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