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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시, 교통난 해소 위해 등록 자동차 수 제한

  • 최원기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의 대도시들이 극심한 교통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너도나도 자동차를 사기 때문이라는데요, 중국 교통난의 배경과 전망을 살펴봅니다.

문)중국의 베이징 시 당국이 극심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고요?

답)네, 베이징은 그 동안 극심한 교통 체증을 겪어왔는데요. 시 당국은 올1월을 기해 교통난 개선 조치를 시행하기 시작 했습니다. 한 달에 새로 등록할 수 있는 자동차 숫자를 2만대로 제한한 것이 주요 사례입니다. 베이징 시 당국은 또 버스와 지하철 노선도 크게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문)시 당국이 상당히 강도 높은 처방을 한 것 같은데, 베이징 교통난이 이렇게 심각한 것은 자동차 때문인가요?

답)전문가들은 자동차와 도로 사정 두 가지 모두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선 자동차가 너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공산당 간부나 일부 돈 많은 부자들이나 타고 다녔지만 경제가 발전하면서 지금은 일반인들도 너도나도 차량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2004년에는 베이징 등 대도시에 있는 1백 가구당 자동차는 12대에 불과했는데요, 2009년에는 1백 가구당 28대의 자동차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과거 일본과 한국에서 중산층들이 너도나도 자동차를 사는 ‘마이 카’ 바람이 중국에서도 분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그러면 열악한 도로 사정이 교통난의 원인인가요?

답)자동차의 빠른 증가세와 열악한 도로 사정이 어우러져 교통난을 빚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도로를 확충하고 있지만, 길을 닦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자동차가 워낙 빠른 속도로 늘어나 길이 막힌다는 겁니다. 여기서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TRAFFIC1/17WKC-ACT1> THE GOVERNMENT HAS…

“세계은행의 전문가인 류지 씨는 중국 정부가 큰 돈을 들여 도로와 지하철 등을 건설하고 있지만 자동차가 워낙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데다 도로를 건설할 땅이 부족해 교통난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그런데 베이징 시 당국이 교통난 대책으로 내놓은 조치가 효과가 있을지 궁금하군요, 어떻습니까?

답)시 당국의 조치는 결국 차량의 증가 속도를 늦춰서 교통난을 완화해 보자는 것인데요. 일부 베이징 시민들이 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 당국의 조치가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보는 사람도 많은데요. 베이징에 사는 한 주부의 말을 들어보시죠.

<TRAFFIC1/17WKC-ACT2>중국어 액트

“베이징에 사는 가정주부 왕예 씨는 베이징에는 이미 너무 많은 자동차가 있다며, 이번 조치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문)베이징 시 당국의 조치가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좀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군요. 그런데 자동차 회사들은 베이징 시 당국의 조치에 울상을 짓고 있다지요?

답)네, 중국은 이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는데요.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앞다퉈서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베이징 시가 갑자기 자동차를 규제하니까, 자동차 업체들은 판매가 줄어들까 봐 우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 중국이 얼마나 자동차를 생산하고 판매하길래 세계 최대 시장이라는 것이죠?

답)미국은 지난 수십 년 간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 자리를 지켜왔는데요. 지난 2009년을 기해 그 자리를 중국에 내주었습니다. 구체적인 숫자로 말씀 드리면, 2년 전에 미국에서는 1천43만대의 자동차가 팔렸는데요, 중국에서는 1천3백만 대가 팔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습니다.

문)미국과 한국도 중국에 자동차를 많이 팔고 있지 않습니까?

답)네,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르자 각국은 앞다퉈서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GM과 독일의 폴크스바겐은 지난 해 중국에서 1백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등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한국의 현대자동차도 지난 해 70만대를 파는 등 빠른 속도로 중국 시장에 파고 들고 있습니다.

문)과거 자전거를 타고 다녔던 중국 사람들이 이렇게 앞다퉈서 자동차를 살 정도로 잘 산다는 것은 역시 개혁개방의 결과라고 봐야겠죠?

답)그렇습니다. 중국의 덩샤오핑이 지난 70년대 말 개혁개방을 선언한 지 30년이 좀 지났는데요. 중국은 이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그리고 중국이 이렇게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룬 배경에는 개혁개방의 결단이 있었다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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