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중국 회사들, 외국 자산 인수 열풍


중국의 많은 회사들이 오는3년 안에 해외 자산 구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새로 실시된 한 조사에서 나타났습니다. 현금이 풍부한 중국 회사들이 새로운 시장과 기술을 찾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중국 최대 국영 은행인 중국 공상은행(Industrial and Commercial Bank of China)은 최근 1달러에 미국의 한 증권 중개회사를 인수했습니다. 포티스 증권 (Fortis Securities)의 소 자회사인 프라임 딜러 서비스(Prime Dealer Services)는 중국 공상은행에 매각되면서 중국 공상은행이 자사의 부채를 인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중국 공상은행은 또 동남 아시아에서도 자산 구입의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연안석유개발업체인 해양석유총공사(CNOOC)도 지난 달 미국 남부 텍사스의 한 천연가스 유전의 지분 3분의 1을 매입했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 중국 회사들이 해외 자산을 늘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해 중국 회사들이 해외 기업 인수, 합병에 투자한 금액은 약 4백 30억 달러입니다.

홍콩에 위치한 투자 자문그룹 KPMG에서 기업 인수 합병 부문 책임자로 있는 제레미 펀리 씨는 중국의 민간과 국영 기업들이 해외 자산 인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합니다.

KPMG는 기업 임원 1백 50명을 대상으로 오는 3년 안에 해외 투자 계획을 갖고 있는 지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인터뷰 조사 대상자들의 85퍼센트가 기업 인수 합병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고, 이들 모두가 해외 투자를 회사의 어젠다로 갖고 있다고 펀리 씨는 말했습니다.

조사에 응한 회사 중 회사 수익이 1억 5천만 달러 미만인 소규모 회사들은 대부분 아시아에 투자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회사 수익이 큰 대규모 회사들의 절반은 아시아 외에도 북미 대륙과 유럽에 투자하려 하고 있습니다.

펀리 씨는 미국과 유럽 내 투자 기회를 엿보는 중국 기업들은 정보 기술이나 상표 등을 얻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회사들은 이 같은 자산을 활용해 자사의 능력을 한 단계 향상시키고, 그렇게 해서 해외 시장에 수출을 더 증가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 밖에도 더 널리 알려진 상표와 기술을 사용해 현지와 중국 시장에서 상품 판매를 증가하려 한다고 펀리 씨는 말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메이커인 지리(GEELY)는 지난 8월 스위스의 자동차 회사 볼보 내 포드자동차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중국 회사들은 또 아프리카와 남미에도 광범위하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급성장하는 경제 지원에 필요한 천연자원 공급을 위한 국가전략의 일환으로 주로 이 지역의 광업과 석유, 천연가스 분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에너지와 같은 미국 전력 산업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안보에 대한 우려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KPMG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회사들은 국제 협상에서의 상대적 경험부족과 문화적 차이, 의사 결정 과정의 차이 등으로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