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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구조작업 24시간 만에 매몰광부 전원구출

  • 윤국한

캡슐에서 나와 감사를 표하는 칠레 광부

캡슐에서 나와 감사를 표하는 칠레 광부

지하 6백22 미터 깊이의 갱도 안에 무려 69일 간 갇혀 있던 칠레의 광부 33 명이 모두 구조됐습니다. 구조 작업이 시작된 지 24시간 만에 이뤄진 쾌거인데요, 구조된 광부들은 두 달 넘게 좁은 지하 갱도에 갇혀 있었던 사람들로 여겨지지 않을 만큼 밝고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의 매몰광부 구조 작업은 불과 24시간 만에 33 명의 광부들을 모두 구출해 내면서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칠레 당국은 당초 구조 작업에 이틀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예상보다 거의 하루를 앞당길 수 있었습니다.

구조 요원들은 미리 확보된 구멍을 통해 한 사람이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구조 캡슐을 운행하면서, 한 사람씩 33 명을 모두 구해냈습니다. 구조 작업은 시간이 갈수록 빨라져 나중에는 캡슐이 30분도 채 안 걸리는 시간에 왕복 운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 대원들은 33 번째 마지막 광부가 지상으로 나오자 열광적으로 환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구출된 광부는 작업반장인 루이스 우르주아 씨였습니다.

<우르주아 액트>

우르즈아 씨는 지상에서 구조 작업 시작 초기부터 대기 중이던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칠레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피녜라 대통령은 우르즈아 씨가 작업반장으로서 함께 갇힌 매몰 광부들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격려하고, 또 가장 나중에 구출되기를 자원한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피녜라 액트>

피녜라 대통령은 우르즈아 씨가 할 일을 다 했다며, 칠레 정부는 매몰 광부들이 보여준 동료애와 용기가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피녜라 대통령은 현장을 지키면서 구조돼 나오는 광부들을 일일이 격려하고, 구조 요원들을 독려했습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도 구조 현장에서 33 명 매몰광부 중의 한 명인 자국민 카를로스 마마니 씨를 반겨 맞았습니다.

이번 구조 활동에 앞서 광산 전문가들과 해군 소속 의료진 등 6 명이 캡슐을 타고 광부들이 갇혀 있는 곳에 내려가 갱도의 안전 여부와 건강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이들은 광부들이 모두 구조된 뒤에야 지상으로 올라왔습니다.

매몰광부들을 구조한 캡슐은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산소가 가득 채워지고, 지상 요원들과 매몰 광부들이 대화할 수 있도록 통신장비가 실렸습니다. 불사조란 이름의 이 캡슐은 칠레 해군이 제작한 것입니다.

자이메 마나리치 칠레 보건장관은 구조된 광부들이 생각보다 더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엑스레이와 심전도 검사 등 종합적인 건강 진단을 받게 되며, 일부는 필요할 경우 심리적 충격에 따른 정신과 진료도 받을 예정입니다.

<마나리치 액트>

마나리치 장관은 또 구조된 광부들이 며칠간 산소를 공급 받는 등 집중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시설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구조 작업이 이뤄진 산호세의 광산에는 전세계에서 1천 여명의 기자들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습니다. 이들이 전하는 구조 상황은 텔레비전으로 중계되면서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탄성과 환호를 자아냈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자신도 구조 작업을 지켜봤다며, 이번 일은 구조 요원들과 칠레인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세계 각국 정상들은 피녜레 칠레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매몰 광부들이 성공적으로 구조된 것을 축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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