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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국무장관, “아동노동 문제 해결 가능”


오는 12일은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 ILO가 정한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라틴 아메리카 순방 중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보낸 화상 메시지를 통해 아동노동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국제노동기구 ILO는 전세계적으로 아동노동 인구가 2억1천5백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면서, 가장 나쁜 형태의 아동노동을 근절시키기 위한 노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전세계가 단결해 노동으로 착취 당하는 어린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은 신이 부여한 가능성을 이룰 기회를 갖는 것이 마땅하며, 어린이들에 대한 노동 착취를 근절하는 일은 모두의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라틴 아메리카 순방 중, 지난 8일 워싱턴 에서 열린 아동노동 관련 회의에 보낸 화상 메시지에서, 미국이 10년 전 아동노동 근절에 관한 국제협약을 처음 비준한 나라의 하나였음을 상기시켰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은 소년병과 인신매매 등 어린이들의 건강과 안전, 정신을 해치는 모든 형태의 노동 착취를 근절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클린턴 장관은 미국이 추구하는 목표는 각 가정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공하고 어린이 노동의 근본적인 원인들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불평등과 불충분한 교육, 부모들의 적절한 일자리 부족, 노동 관련법 집행에서의 문제점 등 많은 요인들 때문에 가난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국제노동기구는 지난 5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세계 아동노동 인구가 2004년에서 2008년 사이에 3 %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그러나 감소 추세는 고르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자 어린이들의 노동은 전세계적으로 15 % 줄어든 반면 남자 어린이들의 노동은 약 7 % 늘어났습니다. 또 5살에서 14살 사이 어린이들의 노동은 줄었지만 15살에서 17살 사이 미성년자들의 노동은 늘어났습니다.

국제노동기구는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인 12일,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 지역에서 단축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행사는 중국의 수많은 농촌 마을들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오베리스크 광장, 파키스탄의 카라치와 라호르 등에서도 열립니다.

국제노동기구는 스위스 제네바에 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제네바 본부와 전세계 40개 지역사무소에는 1백10개국에서 파견된 약 1천 9백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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