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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안함 사건 2주기 추모식


26일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식에서 묵념하는 천안함 용사 유족들.

26일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식에서 묵념하는 천안함 용사 유족들.

한국 해군 46 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사건 2주기를 맞아 오늘 (26일) 한국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 날을 `천안함 폭침 응징의 날’로 정하고, 강도 높은 합동군사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천안함 사태 2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식이 26일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렸습니다.

추모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윌리엄 멕퀄킨 주한미해군사령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유가족과 천안함 승조원 등 3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 일정 때문에 23일 앞당겨 참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46 명의 해군 장병들과 이들을 구하다 숨진 고 한주호 준위를 대한민국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열린 추모식은 추모 영상물 상영과 헌화, 분향, 추모사 낭독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추모글을 낭독한 천안함 승조원조영연 상사입니다.

[녹취: 천안함 승조원 조영연 상사] “너무도 그리운 천안함 46 명의 용사들이여, 한주호 준위여, 그대들 영전 앞에 놓인 한송이 꽃은 시들지언정 그대들은 우리 마음 속 영원히 꺼지지 않는 횃불로 남아 언제까지나 우리들을 훤히 밝혀주소서, 편히 잠드소서..”

김황식 총리는 추모사에서 "역사를 잊은 나라는 미래가 없다"며 천안함 사건의 교훈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황식 국무총리] “`튼튼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번영도 없다'는 평범한 교훈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이 같은 교훈에도 불구하고 반복해서 침략을 당하는 나라가 있다면, 그 것은 사람들이 과거를 망각하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잊은 나라에는 결코 미래가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천안함 피격 사건을 영원히 기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 총리는 이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을 하루빨리 철회하고,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를 준수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희생자들의 시신이 안장된 국립현충원과 천안함 선체가 전시된 해군 2사령부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해군2사령부를 찾은 추모객은 모두 35만 명으로, 천안함 2주기를 앞둔 이달 들어서는 하루 평균 1천 여 명이 찾고 있습니다.

또 이날 저녁에는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음악회가 열렸고, 유족들에게는 천안함 선체의 파편을 녹여 만든 특별기념패가 전달됐습니다.

전국 각지에서도 다양한 추모행사가 이어졌습니다.

희생 장병을 추모하는 각종 집회와 추모식, 사진전시회가 전국적으로 열리는가 하면, 오는 27일에는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백령도에서 위령탑 참배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국방부도 이날을 ‘천안함 폭침 응징의 날’로 정하고, 각종 결의대회를 통해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장병들의 정신무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백령도와 연평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선 육해공군 합동훈련도 실시됐습니다. 국방부 신원식 정책기획관입니다.

[녹취: 국방부 신원식 정책기획관] “서북도서와 NLL 일대 합동훈련, 제대별로 거점점령 훈련, 무장 편대비행 등 실제 훈련을 통해서 강력한 대북 응징 태세를 확고히 해 나갈 것입니다. 국방부는 천안함 피격 사건 2주기를 계기로 북 도발시 도발원점, 지원세력, 상황 표적까지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태세를 구축하고, 장병 정신무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특히 해군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북한의 국지 도발에 대비한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합니다.
해군은 제2의 천안함 사태는 있을 수 없다는 각오 아래 미-한 연합 대잠훈련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한편 북한은 천안함 폭침 2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한국의 천안함 기념행사가 총선용 북풍몰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대남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천안함 사태는 북한과 어떤 상관도 없으며 한국 보수정권이 불리한 총선 정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북한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천안함 사태 1주년인 지난 해 3월에도 천안함 자작극 주장과 대남 비난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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