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 구호기관 “북한 보건성 산하 결핵병원 보수”


미국의 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최근 10만 달러를 들여 북한의 보건성 산하 결핵 전문병원 수술실을 보수했습니다. 이 단체는 평양시 제3예방원을 북한 내 결핵 치료를 선도하는 의료 기관으로 만들 계획인데요.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최근 평양의 결핵전문 병원 ‘보건성 제3예방원’의 수술실을 대대적으로 보수했습니다.

이 단체의 관계자는 3일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16명의 미국 전문가들이 5월 10일에서 24일까지 평양에 머무르면서 이 병원의 수술실 보수를 완료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술실에 필요한 수도와 전기를 연결하는 것은 물론 최첨단 의료 장비를 설치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작업을 통해 수술실에 무균 환경이 조성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무균 환경이란 수술과 치료를 위해 세균이 없는 깨끗한 환경을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이번 방북단에는 미국 서부의 스탠퍼드 의과대학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결핵 전문가들 그리고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관계자들이 포함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2주간 ‘국가결핵표준실험실’의 북한 연구원들에게 실험실 사용법을 훈련시켰다고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평양시 제3 예방원 내에 위치한 ‘국가결핵표준실험실’은 북한 내 최초의 다제내성 결핵 연구시설입니다. 앞서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지난 해 5월 스탠퍼드 의과대학 그리고 북한 보건성과 공동으로 이 시설을 완공했습니다.

‘국가결핵표준실험실’의 설비 투자에만 50만 달러가 들었으며, 내년까지 추가로 150만 달러를 들여 북한 의사들에게 선진 의료 기술을 전수하고 실험실의 국제인증 획득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국가결핵표준실험실’이 전면 가동되면 매년 수 천 건의 발병 사례를 연구해 다제내성 결핵의 종류를 파악하고 대처하게 됩니다. 다제내성 결핵은 기본적인 결핵약으로 치료할 수 없는 만성 질환입니다.

한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북한의 식량 사정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공배급제를 통해 분배할 식량이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이 단체의 관계자는 북한에 콩, 통조림 고기, 비타민, 영양 보조제 등을 지원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28만 달러 상당의 식량을 대형 컨테이너 3대에 실어 북한에 보냈으며, 북한 내에서 지원하고 있는 29개의 결핵 병원과 요양원의 환자들에게 분배한 바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