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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일행 평양 도착, 김정일 위원장 만날 듯


평양공항에서 환영의 꽃다발을 받는 카터 전 대통령 일행

평양공항에서 환영의 꽃다발을 받는 카터 전 대통령 일행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일행 4명이 오늘 오전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북한의 초청에 의한 것이어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서울에서 김현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단장으로 하는 ‘엘더스 그룹’ 회원들이 26일 오전 11시 전용기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공항에 나와 이들을 영접하는 사진을 보도했습니다. 북한 중앙통신은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이 박의춘 외무상을 만나 담화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이나 이들의 체류 일정 등에 대해 전혀 밝히지 않았습니다.

‘엘더스 그룹’ 대표단은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 그로 브룬트란드 전 노르웨이 총리,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등 4 명입니다.

이들은 이번 방문 목적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의 심각한 식량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베이징을 떠나기 전 밝혔습니다.

이번 방문은 북한이 초청한 것이고, 이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기 때문에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남이 성사될 경우 김정일 위원장은 미국과 북한간의 대화나 남북관계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 정부는 카터 전 대통령의 이번 북한 방문은 개인 차원의 일이고 정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한국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굳이 제3자를 통해서 대화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다고 해서 북한의 태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분들이 돌아오시면 시간을 내서 만나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얘기를 들어보겠고요.”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은 28일까지 사흘간 북한에 있다가 서울로 와서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 등을 만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을 만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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