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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전 대통령, “북한, 곰즈 씨에 최상의 대우”

  • 윤국한

지난 달 평양을 방문해 억류돼 있던 미국인 곰즈 씨와 함께 돌아온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 이후 처음으로 공개리에 자신의 방북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북한은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을 직접 방문해야 곰즈 씨를 석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카터 전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지난 달 27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돼 있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와 함께 돌아 온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자신의 방북 배경 등에 대해 밝혔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4일 미 동남부 조지아 주 애틀란타의 카터 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 당국이 자신을 지목해 방북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측은 자신을 제외한 `다른 어느 누구에게도 곰즈를 데려가게 할 뜻이 없으며, 자신이 다시 오기를 희망한 것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은 사망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는 점에서 자신을 진정으로 존경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NPT) 탈퇴로 제1차 북 핵 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1994년 평양을 방문, 김일성 주석과 만나 급박했던 미-북 간 대결 상황을 대화 국면으로 돌려놓은 바 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그러나 곰즈 씨 석방을 위한 평양 방문에 앞서 백악관과 국무부로부터 허가를 받아내기까지 5주가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는 이후 카터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대해 `인도주의적 차원의 사적인 여행’이라며 미-북 간 공식 대화와는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미국 의료진의 건강검진 결과 곰즈 씨가 북한에 억류돼 있는 동안 최상의 대우를 받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곰즈 씨는 또 교도소 내 독방에서 수감 생활을 했고, 자살을 시도한 이후에는 병원 독실로 옮겨졌다고 카터 전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서 곰즈 씨 석방을 계기로 6자회담이 조속히 열리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에 의해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는 것으로 생각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사흘간의 방북 기간 중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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