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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국민 다수, 국가 진로에 만족


캄보디아 국민 대다수는 현재의 국가 진로에 만족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민간단체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0 명 중 8명 정도가 국가의 방향에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미국의 민간단체인 국제공화주의연구소, IRI는 지난 해 중순 캄보디아 국민들을 대상으로 캄보디아 정부의 정책 방향 등에 대한 견해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0% 가까이가 도로와 학교, 보건소 등 사회기간시설의 향상을 지적하면서, 국가가 나아가는 방향에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공화주의연구소 캄보디아 지부장 존 윌리스 씨의 말입니다.

"This is a bit of a decline from a peak of 82 percent direction

지난 해의 82%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국가의 진로에 만족한다는 사람이 80%에 달한 것은 전세계적인 기준으로 볼 때 여전히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윌리스 지부장은 그러나 응답자의 약 4분의 1이 캄보디아가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고 밝힌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And people who say the country's moving in the wrong

캄보디아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한 응답자들은 대부분 부패를 가장 큰 이유로 지적했고, 아울러 일자리 부족과 가난, 물가상승을 문제로 삼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국제공화주의연구소의 이번 여론조사는 캄보디아의 성인 2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해 중반에 실시됐습니다.

이 조사에서 캄보디아인들은 태국과 베트남과의 국경협상을 최대 국가적 현안으로 꼽았다고 윌리스 지부장은 말했습니다.

"It was an open-ended question we just asked what's the

특정 사안들을 제시하지 않은 채 캄보디아가 당면한 최대 현안이 무엇인지 자유롭게 응답하게 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3분 1 이 국경 문제를 꼽았다는 것입니다.

캄보디아는 현재 태국과 베트남과 수 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국경선 획정을 협상 중입니다. 특히 태국과는 최근 몇 년 간 국경분쟁으로 인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두 나라 국경 수비대 간 충돌로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과 관련해서도 일부 캄보디아 농민들 사이에서 베트남 측에 토지를 빼앗기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캄보디아 정부는 베트남과의 밀접한 관계 때문에 이 문제와 관련해 난처한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국민 대부분이 농민이기 때문에 토지 소유가 가장 중요한 사안입니다.

그런데 이번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절반의 토지 소유 규모가 약 5천 제곱미터, 3천 평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고 그나마 대부분 농업용 관개시설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캄보디아의 토지 소유주들과 인권단체들은 재력가와 권력자들이 개발을 목적으로 농민들을 토지에서 몰아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을 이유로 인권단체들은 캄보디아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자주 비판해 왔습니다. 게다가 캄보디아 정부는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고, 법정 소송과 협박으로 비판을 억누르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근근이 살아가는 다수의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비판을 억누르는 정부의 행태는 별 문제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제공화주의연구소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캄보디아 정부의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아무런 반응도 얻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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