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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차관보, “남북관계 진전 독려하고 있다”


서울을 방문한 캠벨 차관보
서울을 방문한 캠벨 차관보

한국을 방문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북 핵 6자회담이 재개되기 위해선 남북관계 진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남북간 대화가 지속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는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된다면 대북 특사 파견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한국 두 나라는 북한이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는 6자회담 개최를 위해선 먼저 남북관계의 진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차관보는 7일 김재신 한국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회동한 뒤 가진 약식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현 상황에서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해 중요한 요소는 남북관계 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또 “남북간에 대화와 포용의 신호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그런 과정이 계속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수해 지원 요청이나 억류 어선 송환, 이산가족 상봉 제의 등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일련의 유화적 태도와 관련해 “남북간 대화와 관계가 진전될만한 몇 가지 신호가 보이지만 더 촉진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6자회담의 전제조건인지 여부에 대해선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면서, 한국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남북관계 진전 정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근본적인 것은 한국 정부가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김 차관보와의 회동에선 이와 함께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이후 김정은으로의 권력세습 구도와 관련한 북한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이보다 앞서 7일 아침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한 정세와 6자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는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된다면 대북 특사 파견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기도 한 김 내정자는 6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남북정상회담은 현재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내정자는 “북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북관계 진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핵 문제를 남북대화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과 한국은 지난 6월 두 나라 외교 국방장관들이 함께 만난 이른바 ‘2+2회의’의 후속 조치로 가까운 시기에 워싱턴에서 차관보급 2+2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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