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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 1일 보궐선거 실시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버마가 1일 역사적인 보궐선거를 실시합니다. 이번 선거는 버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출마해 특히 국제사회의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수치 여사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번 선거가 버마 민주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국제사회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정치범 사면과 다양한 제도 개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버마가 1일 민주화 시험의 첫 단계가 될 역사적인 보궐선거를 실시합니다.

이번 선거는 전체 600 개 이상의 의석 가운데 45 곳에서 치러지는 소규모 보궐선거이지만 오랜 가택연금에서 해제된 버마의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가 출마하면서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공정한 선거를 담보할 수 없다며 참여를 거부했던 버마 제1야당인 민족민주동맹(NLD)은 이번 선거에서 수치 여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에 후보를 출전시켰습니다.

전문가들과 버마 현지 언론들은 수치 여사와 대부분의 민족민주동맹 후보들이 큰 이변이 없는 한 압도적 지지를 받아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치 여사는 버마의 옛 수도인 양곤지역에 출마했습니다.

수치 여사는 앞서 지난달 30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 과정에 정부의 많은 부정들이 있었다며 공정하지 못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민주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 등 의미있는 진전들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버마가 민주화와 동떨어진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들의 염원때문에 앞으로 계속 전진할 것이란 겁니다.

수치 여사는 앞서 여러 정치적 개혁 행보를 보이고 있는 버마 정부 지도자들과 만난 뒤 미래에 긍정적 신호가 보인다며 출마를 결심했었습니다.

버마의 테인 세인 정부는 지난해 3월 출범한 뒤 노동법 개정, 정치범 석방, 소수민족 반군과의 평화협상 타결, 투자개혁법 개정 등 다양한 개혁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런 개혁.개방 조치에 고무돼 미 국무장관으로서는 반 세기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버마를 방문해 양국 관계를 대사급으로 격상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의 승리가 유력하지만 버마 국회는 여전히 664 석 가운데 80 퍼센트의 의석을 점유하고 있는 정부 여당과 연립정당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 처음으로 국회에 진출해 민주화 발판을 마련하며 차기 대선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들이 적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수치 여사의 건강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66살인 수치 여사는 최근 건강 악화로 두 차례나 선거 운동을 중단했었습니다. 수치 여사는 지난 30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건강 상태가 좋지 못했다며 몸이 다소 쇠약해진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버마의 이번 보궐선거가 공정하고 자유롭게 시행될 경우 버마에 대한 유럽연합의 제재가 곧 해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카렐 드 휴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서방세계의 제재가 완화되거나 해제될 경우 바닥권을 헤매고 있는 버마의 경제에 상당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정주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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