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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문화원, ‘김책공대 등 6개 기관에 영어교육’


영국 정부 산하 영국문화원이 올해 북한에서 영어교육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김책공대, 김철주사범대학교, 평양외국어학원에서 영국인 교사들의 영어교육이 시작됩니다. 북한 당국은 영어 외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데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국 정부 산하 영국문화원이 평양의 3개 대학에 제공하고 있는 교원 영어교육을 올해 안에 6개 대학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영국문화원 베이징사무소의 하나 더글러스 공보관은 28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올해 북한 당국과 프로그램 확대 문제를 논의할 때, 북한 측은 평양에 소재한 교육기관 세 곳을 추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새롭게 수업이 시작될 교육기관은 김책공업대학교와 김철주사범대학교, 평양외국어학원 등 3곳입니다. 평양외국어학원은 평양외국어대학 부속으로 북한 최고의 외국어 수재들을 3년 간 교육하는 특수 중학교입니다.

일본 내 친북단체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평양외국어 학원에서 가르치는 8개 외국어 가운데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언어는 영어이며, 다음으로는 중국어와 러시아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영국문화원은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는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외국어대학, 김형직사범대학 등 3개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쳐 왔습니다.

더글러스 공보관은 교육 대상 기관은 확대했지만, 영어 강사 수는 현재대로 4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이 개발한 영어교사 자격과정을 토대로 북한 내 대학과 중학교 교원들을 훈련하고 있으며, 북한 현지 실정에 맞게 자체적인 교재 개발도 하고 있습니다.

영국문화원은 지난 6월 북한 교육성과 앞으로 3년 간의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하면서 다양한 영어교육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평양에서 영어교육 관련 회의들을 여는 방안이 확정됐습니다.

더글러스 공보관은 이밖에 북한 측과 언어통합학습법(Content and Language Integrated Learning)과 관련한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학습법은 일종의 영어 몰입교육으로, 수학과 같이 영어 이외의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것입니다.

현재 북한의 유일한 사립 국제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학 PUST이 전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고 있습니다.

한편 평양에서 영국문화원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앤드류 카트 씨는 ‘미국의 소리’ 방송에 현재 평양에 주재하는 외국인들과 함께 영어듣기 자료를 녹음하고 있다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도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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