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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이란 핵문제 해결사 자청


룰라 브라질 대통령

룰라 브라질 대통령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국제사회가 실패한 일에서 성공해 핵 문제를 둘러싼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 사이의 교착상태를 종식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측통들은 룰라 브라질 대통령의 이번 이란 방문을 이른바 고위험, 고이득의 도박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룰라 대통령이 국제사회가 실패한 일에서 성공해 핵 문제를 둘러싼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 사이의 교착상태를 종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룰라 대통령은 이란을 궁지에 몰아 넣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며, 그보다는 협상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란이 브라질과 마찬가지로 평화적 목적을 위해 핵 에너지 개발을 이용하기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말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룰라 대통령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념적으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문제에서 서방 선진국들이 주도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혐오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안보리는 지난 60년 간 국제적 안보를 확립하는데 실패했고, 그 주된 원인은 상임이사국들의 독점적으로 행사하는 거부권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브라질은 이란에 대한 유엔 제재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배격해 왔습니다.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인 우드로 윌슨 센터의 브라질 연구소 책임자인 파울로 소테로 씨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룰라 대통령이 자신의 명성을 다지고 브라질을 세계의 떠오르는 강국으로 끌어 올릴 눈부신 성취를 노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룰라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가장 어려운 과제인 이란 핵 문제를 평화적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데 브라질이 기여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브라질이 이란을 설득해 국제원자력기구와 성실하게 협력하도록 한다면 유엔 안보리에서 상임이사국들과 동등한 동등한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브라질의 주장은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브라질은 특히 이를 통해 많은 나라들에 지금의 세계 권력구조가 낡은 것으로 비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소테로 소장은 지적합니다. 소테로 소장은 그러나 룰라 대통령의 도박은 큰 위험을 안고 있다고 말합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이란 정권이 룰라 대통령의 방문을 이란이 국제적으로 고립돼 있지 않다는 것을 과시하는 데만 이용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브라질의 입지는 오히려 더 줄어들고, 룰라 대통령의 위상도 손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소테로 소장은 지적합니다.

반면 룰라 대통령의 이란 설득 노력에는 정치적 위험이 별로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제인 정보그룹의 중동 문제 전문가인 알렉스 바탄카 씨는 룰라 대통령이 기대치를 아주 낮게 잡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란이 자체 계획을 통한 핵무기를 추구하고 있지 않다고 얘기했다고 룰라 대통령이 밝히면 그 것으로 이번 이란 방문이 성공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룰라 대통령이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깨닫도록 만드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바탄카 씨는 말합니다.

바탄카 씨는 다만 룰라 대통령의 접근이 중국과 러시아 등 다른 나라들과의 협력 속에 이뤄진다면 유용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와 전적으로 협력하도록 룰라 대통령이 촉구하는 정도라면 브라질과 이란의 대화를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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