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퇴임 후 처음으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특별대표 직을 물러난 이유에 대해 밝혔습니다.
보즈워스 전 대표는 우선 재임 중 이뤄진 대북정책에서의 진전을 언급했습니다.
미국은 자신이 재임한 지난 2년 반 사이에 북한과 관련한 상황을 안정시켰고, 북한과의 양자와 다자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보즈워스 전 대표는 그러면서 자신이 이와 관련해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전 대표는 그러나 북한이 제기한 문제들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미국의 세심한 관심을 요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관련 사안들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동안 다뤄야 할 문제라며, 지금이 특별대표를 교체할 좋은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전 대표는 자신이 사임한 또 다른 이유로 잦은 출장을 꼽았습니다. 대학교수 직을 유지하면서 특별대표 직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출장이 자신에게 부담이 됐다는 설명입니다.
보즈워스 전 대표는 그동안 특별대표 직과 터프츠 대학 법률외교전문대학원 학장 직을 겸임해 오던 중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북 간 2차 고위급 회담을 마지막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