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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 데이 이모저모


미국인들의 최대 가정 명절인 추수감사절 이튿날인 오늘 은 미국의 상점들에서 대폭 할인 행사가 벌어지고 있는 ‘BLACK FRIDAY’ 입니다. 소비자들이 새벽부터 쇼핑하느라 매우 바쁜 날이기도 한데요. 블랙 프라이데이의 이모저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블랙 프라이데이! 한국말로는 ‘검은 금요일’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선 블랙 프라이데이가 어떤 날인지부터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검다고 하니까……좀 칙칙한 날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쇼핑객들에게는 한해 중 가장 설레는 날 가운데 하나 입니다. 소비자들에게는 일부 제품들을 연 중 가장 싼 값에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고, 업체들은 한 몫을 단단히 챙길 수 있는 대목 가운데 대목이 바로 블랙 프라이데이죠.

문) 그럼 소비규모도 상당하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올해 매출 규모가 4천5백억 달러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기 불황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규모인 거죠.

문) 블랙 프라이데이는 늘 미국의 최대 명절인 땡스기빙데이-추수 감사절 바로 다음날에 열리는데,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답). 미국에서는 추수 감사절 다음날부터 1월 1일까지를 ‘할러데이 시즌’ 그러니까 명절이 겹친 계절이라고 합니다. 추수감사절, 성탄절, 새해 등 공휴일이 몰려있기 때문인데요. 업체들은 1년 매출의 거의 절반 가량을 한 달이 조금 넘는 이 기간에 모두 올립니다. 그러니까 블랙 프라이데이는 할러데이 쇼핑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죠.

문) 개시가 중요한 법인데, 업체들로서는 정말 중요한 날이겠네요?

답) 그렇습니다. 1월부터 11월까지 부실했던 실적을 이 시기에 다 만회해야 하기 때문에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매우 공격적으로 판촉 활동을 벌입니다.

문) 그런데, 왜 이 시기에 미국인들의 소비율이 높은 건가요?

답) 미국의 독특한 선물 문화 때문입니다. 한 해 동안 친절과 도움을 베푼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들, 친구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선물을 하는 것이 미국의 전통적인 풍습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모두 기독교에서 유래된 것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사랑과 온정을 베푸는 손길이 어느 때보다 많습니다. 쇼핑 뿐 아니라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비율이 이 기간에 매우 높은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죠. 물론 이 시기에 대목을 잡으려는 업체들의 경쟁도 가격을 떨어드리고 소비 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문) 미국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에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들도 적지 않죠?

답) 네, 쇼핑센터는 대개 이날 자정이나 새벽부터 문을 엽니다. 그래서 일부 인기 있는 상가 앞에는 개장 몇 시간 전부터 쇼핑객들로 북적이고 긴 줄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아웃렛 몰’ 로 불리는 시 외곽의 할인 백화점 주차장은 대개 새벽 네 다섯시 부터 차량들이 만원을 이루는 등 주차 전쟁으로 몸살을 앓기도 하죠.

문) 얼마나 싸게 팔기에 이렇게 소비자들이 잠도 안자고 새벽부터 몇 시간씩 줄을 서는 겁니까?

답) 평상시에 할인 행사를 하면 대개 20 퍼센트 안팎이 보통인데요.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흔히 50 퍼센트 안팎의 할인 상품들이 많습니다. 일부 제품은 70-80 퍼센트까지 할인하는 파격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의 언론 매체들은 지난 주부터 블랙 프라이데이에 구입할 수 있는 가장 값진 물건들이 무엇인지, 주요 업체들은 어떤 품목을 몇 퍼센트에 할인하는지 등을 소비자들에게 자세히 알려줬습니다.

문) 그럼 블랙 프라이데이에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어떤 것들입니까?

답: 가전제품과 장난감, 보석류, 의류 등이 인기가 가장 높다고 합니다. 미 언론들은 특히 올해에는 스마트폰, 게임기 등 정보기술 IT 관련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문) 얘기만 들어서는 감이 잘 안 오는데요. 일부 제품을 좀 소개해 주시죠?

답) 예를 들어 평상시 5백 달러에 판매되던 LCD 평면 텔레비젼이 오늘은 3백 달러에 팔리고 있구요. 480 달러에 판매되는 모 업체의15인치 노트북 컴퓨터가 279 달러, 2백 달러를 넘는 캐쉬미어 스웨터를 80 달러에 판다는 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할인 제품과 업체가 너무 다양하다 보니까 가격을 비교해 주는 웹사이트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문)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소비자도 크게 늘고 있는데, 블랙 프라이데이는 어떻습니까?

답) 온라인 판매도 역시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지난해 온라인 소비규모가 5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최근에는 아예 ‘Cyber Monday’ 란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문) 사이버 먼데이라구요?

답) 네, 업체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등 추수감사절 연휴에 만족할 만한 쇼핑을 하지 못한 소비자들을 위해 마련한 날인데요. 추수 감사절 연휴 다음 월요일에 맞춰 온라인을 통해 많은 제품을 다시 할인 판매하는 겁니다. 사이버 먼데이는 2005년부터 미국에서 시작됐습니다.

문) 제가 쇼핑을 하는 것처럼 정신 없이 얘기를 들었는데요. 하지만 모든 소비자가 블랙 프라이데이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겠죠?

답) 그럼요. 긴 줄과 매장을 꽉 메운 인파, 값을 교묘하게 조정해 파는 일부 업체의 사기 행각 등 때문에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피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아직 실업률이 매우 높고 경기 불황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값싼 물건을 챙기려는 서민과 쇼핑객들의 발길은 어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업계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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