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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서 무정부상태 항의 대규모 시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23일 정부 구성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벨기에서는 네델란드어권과 프랑스어권 사이의 중앙정부 권력 분할 문제를 놓고 정계가 교착상태에 빠지는 바람에 선거를 치룬 지 7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구성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브뤼셀에서는 이날 3만명 가량의 시위자들이 집결해 평화적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학생들이 주축이 된 벨기에 시민단체는 페이스북과 같은 사회 연결망 웹사이트를 통해 정치인들의 무능에 항의할 것을 촉구하는 이른바 ‘수치’ (Shame) 운동을 위한 시가행진을 벌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또한 북부 네델란드어권과 남부 프랑스 어권 간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벨기에는 확실한 승자가 없었던 지난해 6월 총선 이후 과도 정부가 국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7개월째 계속되는 이 같은 무정부 상태는 유럽에서 전후 가장 긴 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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