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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한국영사관 떠난 태국행 탈북자들 한 달 내 한국 입국”


지난 달 중국 베이징의 한국 총영사관에 머물다 오랜 기다림을 견디다 못해 태국으로 간 탈북자들이 한 달 안에 한국에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을 돕던 한국의 인권단체는 해외공관에 있는 탈북자 보호를 소홀히 한 한국 외교통상부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돕는 북한인권국제활동가연대는 29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국총영사관을 떠나 태국 방콕 이민국 수용소에 있는 탈북자들이 출국 절차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 달 이내에 한국에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20대 여성과 40대 여성, 또 40대와 16살 모녀 등 4명으로 화폐개혁 이후 경제난 등으로 탈북했다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 가까이 베이징 내 한국영사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대 측은 “영사관에서 기다린 기간에 상관없이 취약자나 국군포로 가족 등이 먼저 한국으로 가게 된다는 소식을 듣고 좌절해 영사관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안다”며 이들 외에도 영사관 생활을 견디다 못해 영사관을 떠난 탈북자들이 여러 명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중국 공안당국의 추적을 피해 중국 내에 은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대 측은 한국 현 정부 들어서도 중국 내 탈북자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는 데 대해 소극적이라며 매주 2 명씩에 한해서만 한국행을 허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대 측은 또 “한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신변보호 대책 없이 영사관을 이탈하도록 놔둔 것은 사실상 방치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탈북자 보호를 소홀히 한 한국 외교통상부를 다음 달 2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외교통상부는 탈북자들이 집단으로 영사관을 이탈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해외공관의 탈북자와 관련된 사안은 신변안전과 송환 교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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