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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탈북자 문제 우려 표명


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만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과 김성환 한국 외통부장관.
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만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과 김성환 한국 외통부장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탈북자 문제에 대해 깊은 우려의 뜻을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또 북한 내 취약계층의 식량난에 대해서도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윤국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8일 뉴욕에서 김성환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나 탈북자 문제와 북한의 핵과 식량난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이날 김 장관과의 비공개 오찬 회동 뒤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탈북자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깊은 우려에 대해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이어 관련 당사국들이 상호 합의 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며, 이 과정에서 탈북자들의 신변에 대한 국제규범과 인도주의적 고려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 총장이 국제규범을 언급한 것은 탈북자 문제가 유엔난민 협약의 규정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유엔난민협약은 인종, 종교,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박해 받을 우려가 있는 사람을 난민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생명이나 자유가 위협 받을 우려가 있는 지역으로 추방하거나 송환해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1982년 이 협약에 가입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보도자료에서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관련 당사국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유엔은 적절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이날 김성환 장관과의 회동에서 북한 내 취약계층이 겪고 있는 심각한 식량과 영양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반 총장은 한국 정부가 유엔의 인도주의적 지원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다른 모든 공여국들도 대북 지원에 좀더 많이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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