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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호초연구소, “동남아, 인도양 해역 산호초 괴사”


동남아시아 해역과 인도양의 산호초가 10년 여 만에 최악의 백화 현상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호주 과학자들이 밝혔습니다. 앞서 야생생물보존협회, WCS 소속 학자들도 같은 주장을 편 바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호주의 산호초 전문 과학자들은 산호초의 괴사가 환경오염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산호초 괴사는 주로 산호초에서 많이 발견되는 백화 현상에 의한 것으로,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화 현상이 발생하면 산호초가 괴사해 돌처럼 단단하게 되면서 흰 골격만 남게 됩니다.

과학자들은 백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 감소 노력을 보다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호주 제임스 쿡 대학의 산호초연구소 과학자들은 지난 5월에 온도가 상승한 따뜻한 해류가 인도양에 대량으로 유입돼

산호초의 백화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산호초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바닷말이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산호초가 하얗게 괴사한다는 것입니다.

호주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인도양의 셰이셀 제도 해역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스리랑카, 버마,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해역으로까지 백화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산호초가 괴사하면 어종이 줄어들어 어업과 관광업이 타격을 받는다고 지적합니다.

제임스 쿡 대학의 앤드루 베어드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아체 해역에서는 최악의 산호초 백화 현상으로 어민들이 파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They have been managing their reefs in some areas

아체 해역의 일부 산호초는 상당히 성공적으로 관리돼 건강한 데다 어획량도 적정수준인데 해수 온도가 상승한 거대한 규모의 해류가 유입돼 어민들이 어떻게 할 수 없는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베어드 연구원은 아체 어민들의 탄소 배출은 극소량인데도 큰 타격을 받는다면서, 호주 정부처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산호초는 수많은 해양생물의 서식처로 바다 생물 먹이사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998년에도 대규모 산호초 백화 현상이 일어나 전세계 산호초의 약 16 %가 심각하게 손상됐었습니다. 호주 과학자들은 올해의 경우 과거보다 상황이 훨씬 더 악화될 수 있다며, 그 원인의 일부는 환경오염이라고 지적합니다.

과학자들은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가 배출돼 대기 중에 축적되면 지구의 기온이 상승한다고 말합니다. 베어드 연구원은 해수 온도 상승은 지구 기온 상승의 결과라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합니다.

호주 산호초연구소 과학자들은 호주 해역의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로 불리는 대산호초에서도 백화 현상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태국 서부의 안다만 해역과 태평양 중부 해역의 산호초는 백화 현상을 일으키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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