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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퇴역 우주비행사들, 우주왕복선 계획 중단에 우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는 올해 말에 30년 역사의 우주왕복선 계획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우주인을 배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우주비행사를 지구 궤도나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낼 수 있는 수단을 갖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 은퇴한 우주비행사들은 미국 우주 계획의 미래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짐 로벨 씨가 지난 1968년, 아폴로 8호 임무 도중에 달 궤도를 돈 사상 첫 우주비행사 가운데 한 명이 됐을 때, 지상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면서 감탄했습니다. 나사 우주 계획은 인간을 달에 착륙시키는 데 한 발 더 다가섰고, 그 다음 해에 결국 인간의 달 착륙이 실현됐습니다.

로벨 씨는 지금 나이가 40대나 50대 초가 된 사람들을 만난곤 한다며, 자신의 비행 당시 어린이였던 이 사람들로부터, 자신에게서 영감을 받아 기술자나 과학자 등이 됐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말했습니다.

파멜라 멜로이 씨는 로벨 씨로부터 영감을 받은 사람 가운데 한 명으로, 우주비행사가 돼 지난 2007년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 호 선장을 맡았습니다.

아폴로 호가 당시 학생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었고, 우주왕복선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로벨 씨는 우주왕복선이 없거나 이를 대체할 만한 수단이 없을 경우, 새로운 세대는 확고한 우주 계획에 따른 영감과 열정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우주 계획이 자신의 삶의 중요한 부분이었고, 앞으로도 계속되 기를 원했기 때문에 현재의 우주 계획 진행 방식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로벨 씨는 모든 것이 엉망이 될 까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우주 계획 중단은 우주왕복선 콜롬비아 호가 지구 귀환 중 공중 분해돼 탑승한 우주비행사 7명 전원이 사망한 2003년에 시작됐습니다.

치솟는 비용 또한 우주 계획 중단의 또 다른 중요한 동기였습니다. 나사는 우주왕복선 한 번 발사 비용이 4억5천만 달러에 달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벨 씨는 그 같은 비용이 일자리를 만들고 지구의 발전을 촉진한다고 말했습니다.

단 한 푼도 우주에서 사용되지 않고 모두 지구에서 쓰인다는 것입니다.

로벨 씨는 모든 비용이 새로운 기술이라는 결과를 낳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해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새로운 유인 우주선 비행 계획의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여기에는 언젠가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화성에 보낼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포함돼 있지만, 달 착륙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멜로이 씨는 그 같은 청사진이 다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적어도 어느 정도의 연습 없이 6개월 간 비행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달이 일종의 분명한 선택이라고, 멜로이 씨는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미래 우주비행 청사진은 또한 민간 기업들의 차세대 우주비행선 개발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은 국제우주정거장에 오고 가기 위해 러시아의 우주발사체인 소유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최근 나사는 민간 우주항공사인 우주 탐험 기술, 일명 스페이스 엑스가 우주왕복선을 대체할 새로운 비행체를 개발할 수 있도록 7천 5백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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