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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IISS 연구소 "북한 미사일 운반 역량 진화 중"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2일 북한의 신형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2일 북한의 신형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북한의 미사일 역량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영국의 국제전략연구소(IISS)가 밝혔습니다. 이 단체 관계자는 ‘VOA’에 예방 차원에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나 시험발사에도 선제공격을 가해야 한다는 논의가 워싱턴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민간단체인 국제전략연구소가 14일 연례 ‘2017 세계 군사균형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의 군사력에 대해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정권)이 계속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군사력과 생존의 핵심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핵탄두 소형화와 (미사일) 결합 능력 진전에 아직 의문들이 있지만 지난해 두 차례 핵실험과 늘어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북한 정권의 수사들은 핵 보유국이 되려는 욕망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겁니다.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실패는 일부 개념적인 측면에서 실전 능력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보여주지만 미사일 운반체계는 더 역량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분명히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재래식 전력은 여전히 낡은 장비들에 의존하고 있고 군 현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도 거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군사력을 병력과 잠재적인 비대칭전에 더 의존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의 현역 병력 규모를 119만 명으로 추산했으며 육군 사병의 최대 복무기간이 12년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단체의 마크 피츠패트릭 미국사무소장은 14일 ‘VOA’에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진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피츠패트릭 소장] “It’s an evolution in North Korea’s capabilities. It doesn’t …”

특히 지난 11일 발사한 ‘북극성 2형’ 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를 사용해 발사 시간을 줄이면서 비행에 성공한 것은 미사일 역량이 계속 인상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피츠패트릭 소장은 (무한궤도 차량을 이용한) ‘북극성 2형’의 발사대는 처음 보는 것이라며, 관련 부품이 중국에서 들여온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피츠패트릭 소장은 이어 북한의 위협이 빠르게 커지면서 “미국과 동맹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나 시험발사에 선제공격을 가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워싱턴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피츠패트릭 소장] “Should the United States and its allies consider preemption of missile in development or in missile test….”

피츠패트릭 소장은 그러나 이 사안은 북한의 반격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한국과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탄두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해 발사할 능력을 갖춘다면 미국은 반드시 군사적 대응 준비를 해야 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이런 북한의 도전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피츠패트릭 소장] “I think it’s important that Trump administration takes North Korea’s challenge..”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일본뿐 아니라 한국과 대응 방안을 아주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편 국제전략연구소(IISS)는 한국이 북한의 위협 억지와 대응을 위해 군사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의 지난해 국방예산은 338억 달러로 세계 10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6천45억 달러로 세계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1천 450억 달러로 2위, 러시아가 589억 달러로 3위, 일본은 473억 달러로 7위로 평가됐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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